비전ㆍ사명 위한 목회전략

비전ㆍ사명 위한 목회전략

[ 목양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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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5일(화) 17:32
김형준/목사 ㆍ 동안교회

전략이란 비전과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말한다. 동안교회에 처음 부임해서 비전과 사명을 세우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비전과 사명을 세우는 일이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면, 이것을 이루기 위한 전략의 수립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이 돼야 한다. 따라서 전략을 세울 때에는 비전과 사명을 바라보며 이것이 적용되는 곳에 대한 구체적인 현실과 상황의 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정확한 분석은 달리기를 경주할 때 출발선을 밟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과 같다.

그 당시 동안교회의 상황 분석은 몇 가지로 파악이 되었다. 첫째는 교회 구성원간에 공동체성이 깨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개혁과 변혁의 그림자는 바로 상처와 반목이다. 따라서 교인들간에 한 공동체라는 의식과 신앙고백이 회복될 필요가 있었다. 두번째는 구성원들의 다양성이다. 다양한 구성원은 다양한 욕구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신앙 안에서 서로 만나는 장을 만들어 주면서 우리가 세운 비전과 사명을 자주 인식하고 확인해야만 했다. 세 번째는 많은 젊은이들을 어떻게 바르게 신앙적으로 세워나가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비전과 사명을 이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영적 인프라 구축을 우선하기로 했다. 그것은 군인들이 전투를 할 때 고지를 점령하고 그 다음에 장기적인 전투를 위해 진지를 구축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세 가지를 전 교인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도록 디자인했다.

교인 자신들과 사역의 내적 에너지를 스스로 충전받도록 구원의 확신을 분명하게 하는 교육을 하게 했고, 교인들의 영적인 네트워크를 위하고 목회의 영적 자원화를 위해서 '중보적 기도' 훈련을 받게 했다. 나아가서 교인들의 사역현장인 가정과 직장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인으로 관심과 헌신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바나바훈련(섬김훈련의 명칭)을 받게 했다. 이 사역은 교재를 개발하되 어린이용, 청소년용, 청년 및 장년용으로 만들어서 전 세대가 경험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래서 현재 기도훈련은 최초로 어린이ㆍ청소년용을 개발해서 전국교회의 교회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이미 세미나를 개최했고 매년 전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아울러 기도훈련은 현재까지 1천4백여 명이 훈련을 마쳐서 청년과 어른이 서로 만나서 기도를 통한 영적교제의 통로가 되고 있다. 기도훈련은 목회자에게 있어서 영적군사와 자원을 확보하는 일에 얼마나 유익하고 소중한 축복이 되는지 경험하기 전에는 알지 못할 것이다. 구원의 확신에 대한 훈련은 신앙의 생명력을 더하면서 기존신자 중 자신이 미처 정리되지 못한 믿음의 대상과 내용에 대한 부분을 새롭게 정리하면서 자신의 신앙자세를 고쳐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역을 우리 교회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또한 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어떻게 만들고 구체화 시켜서 정착시키는가? 그리고 교인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훈련시켜서 바른 주님의 제자로 살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의 관점을 가지고 우리 교회가 개설하고 교육하는 과목과 훈련을 토대로 작은교회를 섬길 준비를 하고 있다. 즉 신앙생활 전반에 관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이것에 근거한 영상과 교재를 제작해서 2백명 이하의 교회, 특히 지방에서 여러 가지 여건상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는 목회자들에게 세미나로 돕고 자료를 나누고 활용하는 법을 알려드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교회는 교인 출석의 50% 이상이 젊은이들이다. 그래서 남다른 부담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실제적인 사역을 개발해야 하고 나눠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동안교회의 이야기는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온 교우가 하나가 되어 삶 속에서 응답해나가는 '진행형'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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