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모든 역량 쏟을 때

한국교회 모든 역량 쏟을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8월 19일(수) 15:35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에서 한국인 총무 선출과 오는 2013년 개최될 제10차 총회 장소 유치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WCC 중앙위원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총무 선출과 관련해 인선위원장 아그네스 아붐(Agnes Abuom)박사로부터 후보들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은 뒤 지난 6월,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린 인선위원회에서 6명 후보 중에서 최종 2인에 선발된 영남신대 교수 박성원목사와 노르웨이의 올라프 픽스 트베이트(Olav Fykse Tveit)목사의 연설을 듣고 같은 날 4시에 투표를 통해 선출을 한다.
 
박성원목사가 총무에 당선될 경우 1948년 WCC가 창립된 이후 최초의 아시아인 총무가 될 전망이다. 국제 에큐메니칼 현장에서 깊은 전문성과 폭넓은 인맥을 쌓아온 박성원목사는 현재 가장 유력한 총무 후보로 거명되고 있으며, 제네바를 중심으로 '박성원 총무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일 총회장 김삼환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국가적인 행사에 온 국민이 참여하듯이 한국교회 전체가 이 일에 관심 가져줄 것을 거듭 밝혔다. WCC 총무 선임은 가톨릭의 교황에 비견될만큼 한국교회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써 회원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할 일이다.
 
경제적인 면을 비롯해서 이슈제시에 있어서도 난항에 빠져 있는 WCC를 구해내야 하는 '제7대 총무'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특히 급속도로 약화되는 서구교회들과 대약진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교회들, 반면 여전히 국가교회 체제를 기반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는 북유럽과 미국교회들의 보이지 않는 텃세 속에서 조화로운 에큐메니칼 운동을 진두지휘 해야 할 글로벌 리더십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박목사의 총무 선임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아울러 중앙위원회가 폐막하기 하루 전인 오는 9월 2일 회의에서 결정될 제10차 총회 개최지 선정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리스, 시리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모두 5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교회측이 정교회 국가에서 총회를 유치한 적이 없다며 그리스를 적극 밀고 있지만 지난 5월 방한한 실사단이 부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한국교회가 선교 2세기를 맞아 세계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함께 준비하며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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