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기쁨, 화합과 일치로 승화

광복의 기쁨, 화합과 일치로 승화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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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3일(목) 10:19
1948년 8월 15일은 선(善)으로 악(惡)을 이긴 날이요, 정의로 불의의 세력을 격파한 날이다. 우리민족은 일제의 가장 악랄한 식민폭압통치하에서 가장 어두운 밤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해방과 독립이 가장 감격스럽고 기쁜 광복의 날이 된 것이다. 우리에게 이러한 광복의 기쁨을 주신 것은 뜻과 사명이 있다.
 
존 델레스(John F. Dalles)는 "자유는 무엇으로부터(freedom from)에서 무엇을 위하여(freedom for)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는 것과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살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 5:1, 13-14)고 가르치면서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 5:15)고 경고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해방시켜주시고 짧은 기간 안에 자유와 빵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나라로 발전시켜주신 은총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신장해나가면서 가나안 땅의 젖과 꿀을 먹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해방의 기쁨과 감격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야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사회의 모든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는 사회 통합의 길로 나가야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민족의 화합을 위해서는 먼저 한국교회가 대오 각성하면서 극단적인 분파주의와 분열주의를 경계하고, 그러한 세력들을 권고해서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로 거듭나게 해야만 할 것이다.
 
모든 교회는 어떠한 명분으로든지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게 화목케 하는 중심 세력이 결집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민족의 해방은 아직도 완전히 성취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우리의 과제는 민족의 통일임을 자각하고 그 통일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광야의 훈련을 감내해야만 한다.
 
우리는 광야의 자유와 만나를 배불리 먹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도 계속 발전해야 되고, 굶주리는 사람이 없이 빵도 배불리 먹고 나누어 줄 수 있는 시장경제체제도 발전시켜 나가야만 한다.
 
그러나 이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서로 종노릇하면서 대화합의의 길로 나가야만 한다. 이러한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가장 바른 길(中庸之道)을 따라가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편향된 이념에 착색(着色)된 좌우 양극단을 다스려 나가야만 할 것이다. 화해와 통합의 대도(大道)만이 인류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생명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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