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의 통합과 조화

장로교회의 통합과 조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7월 01일(수) 14:31
총회 제 93회기가 임원회의 헌의안들을 허락하여 몇 가지 큼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예장 3백만 성도운동', '장로 부총회장제'. '독도수호대책' 등이 그 것들이며 그 중에 하나인 '다른 장로교단과의 통합'을 위한 모색이 총대들과 교단의 남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통합을 전제로 한 만남과 교류가 양 교단의 이목의 중심이 되고 환영과 우려의 소리가 교차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교회의 현주소는 세계화시대의 정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산업사회로 일컫던 지난 세기의 기조는 '경쟁과 분열'로 미국과 소련으로 상징되는 초강국의 대결은 1989년 동구권의 붕괴로 막을 내렸다. 정보사회 혹은 포스트모던으로 불리는 현 세기의 기조는 '통합과 조화'로 분열되었던 모든 것이 다시 통합되는 시대이다.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신개념의 세계화는 지방화의 개념과 더불어 하나이면서 동시에 하나가 아닌 모순과 패러독스 속에서 발전적인 원심운동과 구심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경이 없는 시대인 세계화 시대는 세계가 하나라는 지구공동체의 의식이 발달하며 이 시대에 가장 유리한 일은 선교이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교회로 하여금 다시 통합하여 선교의 호기로 삼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인류공동체가 보편화되는 우주적 사회는 이동성(mobility)이 발달하게 되며 교회로 하여금 기존의 목회구조를 무력화하게 하고 새로운 목회구조를 요청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일회성의 발달과 '통합과 조화'라는 새로운 증후군은 교단주의, 개교회주의를 퇴조시키고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게 할 것이 분명하다. 수많은 분열을 반복했던 이전 시대의 모습을 벗어나서 새로운 통합을 모색하게 되며 연합을 기조로 하는 교회운동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새로운 물결의 쓰나미를 극복하는 길은 교회의 일치와 통합이다. 우리 교단이 다른 장로교회와의 통합 모색은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의 통일이나 조직의 통합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한 후에 하려면 불가능하였다. 하나됨이 대전제가 되고 조건들을 하나씩 충족시킨다면 통일과 통합은 가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은 타 교단과의 통합이라는 원칙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장로교회 주류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고 통합논의에 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교단 내부의 우려하는 소리도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정하고 경청하여 충격을 최소화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교단 통합을 위해 앞장 선 임원회와 위원들도 서두르지 않으면서 시대의 조류에 거스르지 않는 획기적인 안으로 우리 교회에 기쁨을 주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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