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섬김자세 깊이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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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 특별기고/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과의 교류사업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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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4일(수) 14:42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과의 교류사업을 다녀와서 

8년 전부터 본교단 사회봉사부는 일본기독교단 산하 기독교사회사업동맹과의 교류방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는 가운데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세 번째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 초청 방문견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별히 이 기간 동안에 11~12일까지 개최된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의 총회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했다. 이 동맹총회는 매 2년 마다 개최되면서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사회의 구성을 새롭게 조직하는데 이번 총회는 북해도(홋카이도)의 삿포로시에서 개최됐다. 총회의 주제는 '그리스도가 여는 사회복지의 미래'였다. 본교단의 참석자는 박래창 총회사회봉사부장 외 7명이 참석했으며, 교단 산하 사회복지시설 현장에서 수고하고 있는 시설장 3명이 함께 참여하여 실제적인 시설운영과 시설규모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하여 견학함으로써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일본은 한국교회보다도 앞서 기독교를 받아들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 기독교 선교는 독일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후 카톨릭교회 내에서 일어난 반종교개혁운동의 결과로 나타난 영향이 해외선교로 이어진 것인데 카톨릭의 한 개혁파 분파로 나타난 예수회(Jesuiten)를 창설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Ignatius v. Royola)가 파송한 자비에르(Franz Xaver) 선교사가 1549년에 일본 가고시마에 와서 선교함으로써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일본교회의 교세나 성장은 미약하지만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과 섬김의 본질적인 사명으로서의 사회봉사 혹은 사회복지사업은 일찍부터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의 영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우리 한국교회보다도 먼저 디아코니아 신학의 영향과 실제적인 사회봉사 실천프로그램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패전국인 일본의 복구상황을 시찰하러 온 독일교회의 목사 묄러(P.G.Moeller)박사에 의하여 연결됐다. 묄러목사는 전쟁고아들의 미참한 생활상을 보고서 이들을 돕기 위하여 5 명의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센(Diakonissen)들을 파견했고 이들이 함께 온 여성선교사 한 명과 함께 하마마츠 병원에서 디아코니아 섬김의 사역을 시작함으로써 교회의 사회봉사사역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총회 기간 중에 3개의 강연이 있었는데 필자가 두 번째로 '한일교회 디아코니아의 만남과 교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고,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기독교사회사업 재단인 신아이엔 이사장 요시다쵸우베이씨의 '신아이엔과 교회관계' 그리고 26년 동안 일본에서 디아코니아적인 선교를 장애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 캐나다 선교사 로버트 위트머(Robert Witmer)목사의 장애인들의 사회적 재활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한 '장애인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의 미래'라는 감동적인 강연이 있었다. 그는 1969년 일본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1975년부터 북해도의 나요시에서 장애인사역을 시작했는데 주로 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하는 사역이었다.
 
장애인들의 사회복귀는 자연스럽게 비장애우들과 함께 일상적인 삶을 함께 하는 사회적 통합으로서 장애인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중요한 것이다. 이들의 헌신적인 섬김을 통하여 주민들과 교회와 관청의 직원들까지 감동을 받고 지원에 필요한 법을 제정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하게 되어 오늘날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회복지시설로서의 좋은 여건이나 시설이라기보다는 지도자들과 섬기는 직원들이 영적으로 충만하고 기도하며 복음에 합당한 사회봉사적 섬김을 이루려고 애쓰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리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우리들이 섬기는 모든 사역이 지역사회의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인정을 받으며 존경을 받게 될 때에 복음의 능력과 향기도 품겨나게될 것이고 선교적인 열매도 맺히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지선교적 차원의 복지목회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기독교사회사업의 현장의 5개 시설을 둘러보면서 고령화사회에 일찍 진입한 일본사회의 노인복지시설들이 우리나라보다도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훌륭하게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교회가 주체적인 운영권자가 아니라 사회사업재단에 속한 주체들이 지방자치정부로부터의 재정후원과 감독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기독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며 선교적인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기에는 한계적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일본기독교단 본부의 총간사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앞으로 교단의 사회봉사부와의 직접적인 교류의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는 의사가 전달되었고,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 승 열
목사ㆍ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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