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활의 희망 노래하라

사설/ 부활의 희망 노래하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4월 16일(목) 09:37
첫 번 부활절 아침에 막달라 마리아는 빈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삼일 전에 참혹한 주님의 죽음을 목격했기 때문에 아직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슬피 울면서 무덤까지 찾아온 것이다. 마리아는 엊그제 겪었던 절망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되신 주님의 몸을 수습하고 방부제와 향을 뿌려드리기 위해서 온 것이었다. 그녀는 며칠 전에 예수께서 예고하신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소망도 없었고 오직 주님의 사랑만 기억할 뿐이었기에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어제의 아픈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면 오늘 여기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볼 수 없고 내일에 일어날 일들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맞으며 과거의 절망과 고통의 기억들을 내려놓고 우리의 정체성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난 새 사람이다. 이제는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는 새 사람을 입은 자들이다(엡 4:22-24). 새 사람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섬김과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고 인류를 살리시며 희망의 등불이 되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다.

주님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고 왔다(마 20:28)"고 하셨다. 실제로 그 길을 가셨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대속물로 나누어 주셨다. 그리고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요 6:31)"고 말씀하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생명을 나누시며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따라 자신의 생명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상생공존의 역사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부활의 기적을 일으키시며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신다.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생명의 나눔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한국 교회가 부활하사 우리에게 산 소망이 되신 부활의 주님을 모시고 회개와 갱신, 섬김과 나눔, 연합과 일치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할 때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를 마음에 품고 주님의 길을 따른다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희망을 불러 일으키며 생명을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교회는 세상의 등불이요 희망이라고 노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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