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생명살리는 아름다운 선물

장기기증, 생명살리는 아름다운 선물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4월 09일(목) 11:14

지난 사순절 기간 동안 본부의 주일은 평일보다 훨씬 바빴다. 사순절 기간을 맞아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를 찾고자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는 교회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많은 교회에서 기증 예배가 드려지고, 많은 성도들이 생명나눔의 장기기증 서약에 함께해 주고 있다.

과거에는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 부족 혹은 잘못된 상식과 편견으로 장기기증 자체가 터부시되어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많은 언론매체를 통하여 아름다운 장기기증 미담기사와 유명인사의 장기기증 소식을 접하며 이제는 장기기증은 참 좋은 일이고,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장기기증 등록방법이나 절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장기기증 등록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지교회에서 드려지는 장기기증 예배를 통해 교회 성도들과 다함께 등록할 수 있으며, 개별적으로 등록하고자 하면 온라인 등록, 우편접수, 직접 방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선 온라인등록은 본부 홈페이지(http://www.donor.or.kr)를 통해 손쉽게 등록할 수 있다. 우편접수는 전화(☏ 1588-1589)를 걸어 주소지를 알려주면 장기기증에 관한 안내책자와 희망등록서를 댁으로 우송해 준다. 안내 리플렛을 자세히 읽어본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하여 다시 우편으로 반송해 주면 된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이후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정상적으로 장기기증에 등록이 되면 주소지로 장기기증등록증이 발급되고, 기증 장기별로 별도의 후속절차가 진행된다. 사후 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등은 기증상황이 발생되기 전까지 별다른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생존시 기증의 경우는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골수기증은 3cc채혈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생존시 신장기증은 가족동의 및 별도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장기기증 등록증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기증 등록사실을 가족에게 미리 알리고, 동의를 받아두는 것이다. 실제 기증상황 발생 장기기증이 불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 반대하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등록자는 현재 50만 명. 그러나 이 중에 실제기증자는 0.1%도 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이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때문에 '주님의 본받아 나의 생명을 내어 이웃을 살리겠다'는 신앙적 결단 위에 이 운동에 동참해준 많은 기독 장기희망등록인들에게 특별히 더 부탁드리고 싶다. 장기기증은 말뿐인 서약이 아닌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기기증 등록의 결단의 마음과 이웃사랑 실천의지를 먼저 가족에게 알리고, 타인에게 선물해 줄 자신의 소중한 신체를 더욱 아끼고 소중히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은 죄 많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다. 그리고 부활하셨다. 장기기증도 마찬가지다. 죽음으로 다시 사는 생명, 나눔으로 더욱 커지는 사랑. 바로 그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가르침이지 않을까.


이 지 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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