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임용 사태' 정상화를 촉구하며

사설/ '재임용 사태' 정상화를 촉구하며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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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02일(목) 10:38
부산 장신대학교의 교수 재임용 사태를 둘러싸고 그 파장이 학내와 교단 내부 심지어는 일반 사회의 여성계와 신학계 등으로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학교와 교단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우려가 확장되고 있다. 물론 학교 문제는 학교 구성원인 교수 학생 이사진 등이 적절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우리의 견해와 희망을 전하여 이사회의 책임있는 결정이 있기를 촉구하고자 한다.

먼저는 금번 교수 재임용 탈락의 전모를 소상히 밝혀 세간에서 제기되는 그 부적절성에 대하여 이사회가 책임 있게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알려진바대로 논문의 중복게재가 문제되었다면 그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 재임용 탈락이라는 극단적  결정의 이유가 되는지 또는 그 징계수위가 지나치다는 여론과 다른 학내의 사건들과 관련이 있다는 학교 내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사회의 입장을 밝혀 총회적 의혹을 불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실체적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결정이나 비판 모두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기에 우리는 이에 대한 이사회의 결단을 요구하는 바이다.

둘째는 우리 교단 내부에 싹트는 인재경시 풍조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는 유능한 신학자 한 사람을 양육하는 과정이 얼마나 큰 주변의 희생과 본인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교단이나 신학교의 지원보다는 본인과 가족들의 희생에 바탕하여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성장한 신학자들이 학문외적 영향으로 희생되거나 보복성 인사의 희생물이 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더 나아가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충분히 경고하고 근신하게 하여 더 좋은 신학자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지도함이 우선이다. 금번 문제가 된 교수도 신학계와 세계교회와의 관계에서 매우 역량있게 일하는 분으로 평가되는 상황이어서 이사회의 결정이 지나치고 성급했다는 평가가 세간에 있음을 이사회가 유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셋째는 이사회가 학교내부와 총회내 각종 단체들의 여론을 신속히 수습하여 모두에게 납득이 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여 총회적 근심과 우려를 불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산 장신대가 총회 직영신학대학교인 만큼 이 문제는 총회적 의지가 반영되어 해결됨이 마땅하다. 수업거부등의 학내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교회와 신학계 여성계등각계의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상황을 관망하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무책임하고 도덕적이지 않다. 우리는 이사회가 조속히 수습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여 학교정상화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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