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 마지노선을 넘자

3백만, 마지노선을 넘자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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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02일(목) 10:12

안수도/대구 영락교회 은퇴목사


총회가 벌이고 있는 '3백만 성도운동'은 만시지탄이 있으나 매우 다행한 일이라 사료된다. 하나님께서는 잃었던 양 한마리를 찾았을 때 가장 기뻐하신다고 하셨는데 3백만 성도야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

그런데 교회는 강 건너 불 보듯  너무도  조용하기만  한  것 같다. 어떤 이는 칼빈(John Calvin)의 예정론이 전도에 방해가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칼빈은 로마서 10장 14~15절을 통해 전도도 예정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전도는 예수님의 유언이다.

33년간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9)고 하셨다.

유언은 가장 중요한 말을 자식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는 것인데 예수님의 유언을 농담처럼 여기는 교회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삼환 총회장은 "3백만은 교회가 넘어야 할 마지노선"이라고 했는데 이 고지를 넘으려면 모든 교회가 일어나 '총회가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고 외치며 분연히 일어나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낱 구호로만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수십 년 전에 만사운동(1만 교회, 4백만 성도)을 총회가 기립박수로 결의했으나 아직도 만사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전도는 하면 되고 안하면 안된다. 교회가 전도 사역을 전개하려 해도 예산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님은 전도를 '사람을 낚는 것'(마 4:19)이라고 하셨는데 어부가 고기를 낚으려면 미끼가 필요하듯이, 교회는 어느 부서 예산보다 전도비 예산을 세우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특별헌금이라도 하면 될 것이다. 전도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란 것을 교인들이 인식한다면 기쁨으로 헌금에 동참 할 것이다. 보람있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은 것이 한국교회의 교인들이 아닌가?

어느 가톨릭성당이 걸어 둔 현수막에 "전도는 신자의 운명이다"라고 했고, 어느 절에서는 포교를 위해서 교통카드를 수천 장 주문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전도는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고 우리 교회에 떨어진 불이다.

'주여! 한국교회를 도우셔서 3백만 마지노선을 거뜬히 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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