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탐욕경제'와 '헌신경제'

[논단]'탐욕경제'와 '헌신경제'

[ 논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8년 11월 26일(수) 15:17

근간 미국의 경제붕괴로 인해 세계경제가 큰 풍랑에 휩싸인 채 날마다 요동치고 있다. 세계 12위 경제국가라고 자랑스럽게 외쳐대던 우리나라 경제는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의 큰 파도 속에서 흔들리는 일엽편주(一葉片舟)가 되어 위태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자니 조마조마한 생각까지 든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 경제가 뜻하지 않던 IMF로 인해서 받았던 고통이 너무나 컸기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하루도 가슴이 편할 날이 없다.

이런 때를 두고 '백약이 무효'라 했던가!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도 처방이 없다보니 야당을 필두로 경제장관을 바꾸라는 볼 메인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요란하기까지 하다. 필자는 한 사람의 각료를 바꾸는 것이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인가를 이 지면을 통해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지금의 경제적 위기에 대한 처방이 한 사람을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은 아니며, 이러한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 그중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지난 8월에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야구는 단체구기 종목에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국민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금메달을 이루기까지는 그 누구보다도 김경문감독의 선수기용에 대한 지략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결국 가장 좋은 결과가 가장 좋은 전략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뛰어난 인물 히딩크를 모든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4강이라는 기적적인 성적은 현재 우리 축구선수들의 기술만으로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는 말로 평론가들은 결론을 짓고 있다.

당시 세계축구전문가들이 내놓은 우리나라 축구가 4강에 진입할 확률은 0.3%였다고 한다. 결국 불가능한 확률도 심도있는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해질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 또 하나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금의 급박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이명박대통령의 작전과 용병술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필자의 능력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들은 탐욕만을 일삼는 경제관이 아닌 하나님의 경제학 논리로 돌아가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될 것임은 예측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경제 논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첫째, 위정자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정직한 마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탐욕경제를 버리고 남을 위한 경제, 곧 '헌신경제'를 이루어 내야할 때라 여겨진다. 최근의 쌀직불금으로 인한 부도덕한 공무원들과 일부 특정인사들의 파렴치한 탐욕을 보고 선량한 백성들은 가슴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러나 10년 전 우리 국민들은 IMF를 이겨내기 위하여 한 티끌의 금붙이를 서로 들고 나와 장사진을 이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남을 위한 '헌신경제'로 민족의 긍지를 세우고 짧은 기간에 역경을 이겨냈던 경험을 우리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국가의 경영과 모든 경제는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어느 한 부분만을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또 다른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그리고 위정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한다.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면 결국 탐욕하는 대중만 배출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경제장관은 크리스찬인 것으로 우리들은 알고 있다. 아무쪼록 이들은 날마다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의 경영을 전수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 길만이 지혜로운 경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 : 3)" 

 표명민
 남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 동막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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