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논단] 하나님의 법칙과 광우병

[주간논단] 하나님의 법칙과 광우병

[ 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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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11일(수) 00:00

최근 한국에서 가장 큰 사회적 논란거리는 광우병인 듯하다. 세월이 가면서 과거에는 들어 보지도 못한 이상한 병들이 나타나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아마 과거에도 있었던 병들이었지만, 의과학이 발전되지 못해 미처 병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여겼을 확률이 높다. 암이라는 병이 그럴 것이다. 우리말로 길기도 한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는 소위 '에이즈'라는 병이라든지, AI이라는 조류독감, 그리고 광우병 등이 그렇다고 여겨진다.

최근 한·미간에 맺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파동은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먼저 광우병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대체로 알려지기는 광우병은 소가 미쳐서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죽어가는 소의 질병인데, 이런 쇠고기를 먹는 사람은 잠복기간 5~20년이 지난 후 뇌에 구멍이 숭숭 뚫어지면서 죽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먼저 생각해 볼 문제는 왜 소가 광우병에 걸리느냐 하는 원인 규명이다.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학생도 아는 상식인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을 먹인다는 것이 참 이상한 일이다. 소는 풀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실 때 동물을 크게 셋으로 나누어 초식, 육식, 잡식동물로 구별하셨다. 초식동물은 풀을 먹고 살고, 육식동물은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살게 만들어 두셨다. 따라서 창조 이래 지금까지 소들은 들에서 풀을 뜯어 먹고 살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인간들은 소에게 동물성 식품을 첨가해서 먹이기 시작했다. 소가 빨리 자라고 육질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고부터였다. 소를 빨리 자라게 하여 생육기간을 줄이고, 육질이 좋아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사실은 축산 농가 사람들로 하여금 소에게 육식을 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풀을 먹고 살아야 할 소들에게 육식을 강요하면서 광우병이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질병을 낳고 말았다.

인간의 이기주의가 하나님의 법칙을 어기고 엄청난 불행을 자초했다. 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비록 이 병에 걸려 죽은 사람은 극소수라지만, 소중한 인간의 생명이 희생되었다고 하는 점은 천민자본주의의 현실화이다. 이기주의 때문에 동물에게 먹여서는 안 되는 것을 먹이고,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국 재앙이 되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새로운 독이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자기의 머리를 치는 어리석음을 연출하게 되어 있다.

광우병에 대한 염려가 국민들의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때 우리 크리스찬들은 어쩌면 광우병보다도 더 심각하고 무서운 문제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매년 수 만 명이 흡연으로 인해 죽어가는 현실 속에서 전 세계가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보조를 같이 해 한국에서도 금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또한, 알콜 중독으로 개인이 망하고,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적, 국가적 비용이 천문학적 수치에 이르는 상황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찍이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세례를 받으려는 사람에게 금주, 금연을 요구했다. 이는 교회가 그 해악을 얼마나 심도 있게 이해하고 계몽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이다.

광우병이라는 무서운 병을 막는 방법은 소가 풀만 먹고 살게 하신 하나님의 법칙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끝없는 비극을 연출하며 인간에게 앙갚음할 것이다. 하나님의 법칙이 존중되는 곳에 인간의 행복이 주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로 돌아올 때이다.

김 인 수
미주 장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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