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논단] 부활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주간논단] 부활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

[ 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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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4월 11일(수) 00:00

서  임  중
포항중앙교회 목사

2007년 부활절을 맞으면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초능력적인 권세가 오늘처럼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생명의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는 축복이 되길 소망한다.

작금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는 어두움의 현실임을 느끼게 한다. 아직도 앞이 보이지 않는 이 나라 정치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대선의 해를 맞으면서 곳곳마다 갈등과 대립현상이 심화되고 정치(政治)가 아닌 치정(痴政)의 정국은 국민정서를 황폐하게 만들고 말았다. 연일 안방에까지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정치, 경제, 사회 현실은 시궁창 냄새처럼 역겨운 일들이 많다. 그런데도 이 무질서와 환란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아픔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가?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국내외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신앙과 삶의 괴리,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의 불일치에서 오는 갈등일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는 극단의 이기주의 현상이 빚어낸 결과이다. 교회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면 사회는 어두움의 역사로 전락되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얼마든지 경험했다.

어두움이 무엇인가?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분간이 안 된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분별이 안 된다. 아름다운 것인지 추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 그래서 어두움을 혼란이라 하고, 죄악이라 하고, 사망, 무덤이라 하고, 미움과 갈등과 원망과 불평, 더러움과 불의함과 타협과 온갖 세상적인 마귀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 것을 어두움이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앉아서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으로 오늘을 엮어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이 어두움의 권세를 깨뜨리고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인류 역사에 생명의 빛을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세 가지 전환점이 되었다. 첫째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 개인의 인생이 어두움에서 빛으로 전환되었다. 불안에서 평안으로, 근심에서 기쁨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불평에서 감사로의 전환이 바로 부활의 은총이다. 그것이 어두움에서 빛으로의 삶인 것이다.

둘째로 예수의 부활 사건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어두움을 광명한 빛으로 전환시켰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유대교가 무너졌고, 진리를 더럽혔던 교권주의가 허물어 졌고, 복음을 망치질하던 바리새인들의 율법주의가 무너졌고, 하나님을 난도질하던 권력이 찢어졌고, 정직을 못질하던 거짓이 못 박히게 되었으며, 의를 얽매였던 불의가 사망 권세 안에 잡히고, 인간과 인간의 높은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어둠의 사회가 밝고 광명한 생명과 평화의 빛의 사회로 전환되었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를 어둠에서 빛으로 전환시킨 생명의 은총이었다. 예수의 부활의 은총은 도처에 일어나는 전쟁 무기를 평화의 나팔로 바꾸었으며, 독재의 억압을 자유의 품으로 수용해 버렸으며, 온 세계에 공존의 생명 문을 열어 주면서 인류가 하나 되게 하였다.

사도 바울은 부활의 은총을 경험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이렇게 고백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에베소서5:8-9)"

그렇다. 우리는 전에는 어두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빛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이제 부활신앙으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은 용서와 치유를 넘어 채찍을 드시는 것으로 바뀔 것이다. 개인도 교회도 국가도 이 사실을 깨달아 겸손히 엎드림으로 부활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복음 전도이며 그리스도인의 복음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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