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산돌교회, 구역조직 강화...작은 공동체 모여 '산돌'이뤄

[우리교회] 산돌교회, 구역조직 강화...작은 공동체 모여 '산돌'이뤄

[ 우리교회 ] "부흥이 깃드는 '집교회'로"

박만서 기자 mspark@kidokongbo.com
2007년 03월 06일(화) 00:00
   
아파트 숲에 둘러 쌓인 산돌교회
"가정에 교회를 세웁시다." 얼핏 듣기에 외형을 갖춘 일반적인 개념의 교회와는 다른 교회 공동체를 부정하는 듯한 말이다. 그러나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자리잡은 평양노회 산돌교회(김강식목사 시무)가 내세우고 있는 '집교회(The House Church)'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우리말로 가장 가깝게 번역한 것으로 기존의 구역을 보다 강화하고 한국교회 현실에 맞도록 재 구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설명하는 김강식목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소규모 모임 운동, 즉 '집교회'운동의 그림은 1세기 신약교회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면서 "바울이 빌레몬이라는 평신도 지도자에게 편지를 쓰면서 '네 집에 있는 교회(To the church in your house)에서 편지하노니'(빌레몬서 1장 2절)라고 시작하는 것은 빌레몬의 집안에 이미 교회가 있었다는 뜻이고 이러한 교회들이 신약시대에 교회의 생명력을 붙들고 있었던 복음의 본부사령실과 같은 곳"이라고 설명한다.

이같이 산돌교회의 기초는 '집교회'이며, 이 집을 구성하고 있는 있는 성원들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즉 1세기 교회의 '영적 DNA'를 산출해서 오늘의 교회에 이식함으로써 교회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한다는 것이 산돌교회가 가지는 목회 방침인 것이다.

   
윤용일원로목사
이를 위해 산돌교회는 3년전부터 이 집교회를 설계하고 교인들을 훈련함으로써 기초를 놓았다. 첫 해인 2005년에는 '집집마다 부흥이 깃드는 교회'라는 주제에 따라 항존직 일꾼 선출 교육을 실시했으며, 두번째해인 2006년에는 '집집마다 축제가 일어나는 교회'라는 주제에 따라 집교회 리더훈련 및 지전 코스를 가졌다. 또 3년째를 맞이한 올해에는 한해를 시작하는 첫 달인 지난 1월에 이틀에 걸쳐 '집집마다 부흥의 터가 되는 교회'라는 주제를 선언하고 부흥을 이끄는 집교회 리더ㆍ제직 교육을 실시했다.

산돌교회가 집교회를 추구하는 뿌리에는 오늘의 우리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 현대인들에게 트렌드화 되어 있는 '핵가족', 나아가서는 '1인가정'과 같은 소규모 가족 형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집교회를 규정한다. "핵가족 시대에 사람들이 반드시 그리워하는 것은 확장된 가족을 꼽을 수 있으며, 1세기 신약교회의 집교회는 우리가 원하는 확장된 가족 공동체였다"고 설명하는 김 목사는 "이 신약교회는 몇몇 가정이 부부와 가족으로 묶여져서 확대된 가족을 형성하고 세속 도시에서 허전한 마음, 뻥 뚫린 것과 같은 단절감을 안고 살아가는 영혼들을 가족과 같이 만져주고 치료해주는 참 교회로 세워져 있었다"며 집교회의 설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다. 이 결과는 "21세기 교회도 확장된 '집교회'에서 핵가족을 극복하고 영적인 형, 누나, 부모, 믿음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경험하면서 하늘의 관점으로 묶여진 진정한 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강식 담임목사
또한 집교회를 만인제사장 교회(All Priesthood church)로 설명하는 산돌교회는 종교개혁이 사제의 손에만 있던 성경을 평신도의 손에 넘겨 줬듯이 사제의 손에 의에 진행되는 사역도 평신도의 손에 넘겨져 평신도로 하여금 사역자가 되게 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최근 교회들이 대부분의 교인들이 구경꾼에 머물으로 있는 교회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함이다. 따라서 산돌교회는 소규모로 참여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은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구역(집교회)의 구성원 80%이상이 사역에 참여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

집교회는 또 코이노니아가 있는 교회이고, 집교회는 '전도 지향적'인 교회임을 설명한다.

이러한 산돌(Living Stone)교회는 죽은 교회가 아니라 교회 이름과 같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임을 자신한다. 뿐만 아니라 피비린내 나는 붉은 바다(red ocean)이 아니라 푸른 바다(blue ocean)를 지향하며 교회들 간에 벌어 지고 있는 교인 쟁탈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한다.

한편 산돌교회의 이같은 새로운 목회 방향의 시도는 이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산돌교회의 출발은 현재 위치하고 있는 목동이 아니다. 1966년에 서울의 한 복판인 종로구 명륜동에서 32명의 교인들이 모여서 예배를 가짐으로 출발했다. 초대 담임목사 채필근목사에 이어 2대 담임목사인 윤용일목사가 73년에 부임 2003년에 은퇴하기까지 30여년을 목회했다. 윤 목사는 교회 설립 초기인 67년에 부목사로 부임한 것을 포함하면 산돌교회의 지난 역사는 원로목사 윤용일목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윤 목사의 산돌교회 목회 여정 중 전환점은 1990년에 현재의 위치인 양천구 목동으로 이사한 것. 현 담임목사인 김강식목사 또한 목동 시대의 초기인 93년도에 전도사로 부임 3년여 동안 목회활동을 한 바 있다.

김 목사는 "현재 교회가 있기까지 윤 원로목사와 함께 해 온 당회원들의 공이 크다"고 전제하고, "현재는 교회를 이전하기 이전인 충신동 출신 교인이 전체 교인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 교회가 위치한 목동 지역의 교인이 40%, 제3세대라고 부를 수있는 이외의 교인이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교인 분포는 산돌교회 비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김 목사의 자랑이다. 그는 3겹줄을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강조하며,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황금어장이 이루어 지듯이 현재 산돌교회는 충신동 출신과 목동출신 그리고 제3의 세대가 함께 어울려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한다.

산돌교회 김 목사가 지향하는 목회 또한 집교회라는 목회 방침과 함께한다. 집교회의 지향점이 모든 성도의 집에 교회를 세우고 이 교회들이 모이는 곳이 '산돌'이 듯이 교회내 모든 교역자들이 같은 시대에 함께 목회하는 동역자임을 강조한다. 이같은 목회 방침은 개 교회의 벽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대한다는 비전도 제시한다.

산돌교회의 목회는 교회 비전문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산돌 같은 신령한 집을 이루기 위해, 성전예배(Church Service)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현존을 체험하고, 집예배(House Service)를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인도하여 하나님 나라를 분가(Dividing House)해 나가는 영광스러운 산돌공동체를 세우자"로 집약된다.

이같은 교회의 비전은 다양한 사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12년째 운영되고 있는 선교원을 비롯해 경로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도 준비하고 있으며, 교회가 위치한 목동 지역이 교육 특구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느 만큼 영어예배도 준비하고 있다.

목동으로 이사하면서 건출한 현 예배당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준비하고 있는 산돌교회는 집교회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강조되고 그들이 사역하는 교회 공동체로 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한발 한발 디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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