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청주 상당교회

[우리교회] 청주 상당교회

[ 우리교회 ] 행복이 넘치며 변화를 추구하는 교회

박만서 기자 mspark@kidokongbo.com
2007년 02월 20일(화) 00:00
   
배모양의 상당교회 예배당
"우리 교인들은 모두 행복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행복합니다"

충청노회 상당교회(정삼수목사 시무) 앞에는 꼭 '행복한'이란 형용사가 따라 붙는다. "우리 교회는 미워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담임 정삼수목사는 "교인들 중에 담임목사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으며, 또한 담임목사가 미워하는 교인도 없습니다"라고 덧붙이며 한바탕 웃는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교회'임을 자신한다.

이렇게 상당교회를 수식하고 있는 '행복한'은 교회에서 처음 사용할 당시에는 촌스럽고 시대에 뒤처진 뜻 했다. 그런데 이 '행복한'이 유행어가 되어 지금은 청주시뿐만 아니라 각종 행정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상당교회의 이같은 행복론(?)은 단순하지 않다. 정 목사가 말하는 행복은 '하나님'과 '나'와 관계에서 온다. 그리고 모든 것은 긍정적으로 보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상담교회 예배에서는 '예스'로 화답한다"고 소개하는 정 목사는 "예스라고 발음할 때 앞에 이가 하얗게 드러나기 때문에 앞에서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이같은 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 '내적치유'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상당교회는 고여 있는 물이 아닌 흐르는 물과 같이 항상 회개하며 개혁을 추구한다. "우리 교회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표현한다"는 정 목사는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교인이 되도록 교육 훈련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상당교회는 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지만 외적으로 현실을 이해하고 변화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또 강단에서는 거룩성을 강조하지만 교회의 다른 환경은 성경 말씀에 따라 춤을 추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유함이 있다.

이같은 교회분위기는 지난 2002년에 입당 3개월 만에 헌당식을 가진 교회당 건축에 잘 나타나 있다. 예배당은 일체감을 주기 위해 중 2층을 만들지 않고 1층과 2층이 하나로 연결되는 계단식으로 설계됐으며,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마음껏 춤을 추며 찬양할 수 있도록 예배당 정도의 규모로 체육관을 예배당 지하에 설치했다.

건축의 외형 또한 눈길을 끈다. 항구에서 막 출발하려고 고동을 울리는 뜻한 배 모양을 갖추었으며, 비상을 꿈꾸며 한껏 날개 짓을 시작하려는 비둘기를 연상케 된다.

상당교회는 건축을 하면서 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했다. 청주시내에서 벗어나 외각에 위치한 상당교회 교인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서 교회에 온다. 그렇다 보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전체 대지면적 9천평 중에 건물이 들어선 1천평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교회당 옆에 위치한 대형 할인마트 주차장도 교회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당교회 시설은 왠 만한 대규모 행사를 치루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같이 하드웨어격인 교회당 건축이 완성된 것과 함께 이미 상당교회에 정착되어 있는 교육과 훈련, 그리고 봉사 프로그램이 적용되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정' 중심적인 목회를 추구하는 상당교회는 '가정제사장' 제도에 대해 자랑한다. 가정이 바로서야 한다는 취지이다. 특히 가정을 강조하며 상당교회는 가정에 피해가 가는 모임을 지양할 정도이다. 매년 갖는 부부세미나는 관계가 좋은 부부를 더 좋은 부부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인끼를 모으고 있다.

도심에서 교회가 떨어져 있다는 것도 가족 중심의 목회에 도움이 된다. 부부가 함께 예배에 참석할 수밖에 없으며, 자녀들도 함께 교회에 출석하게 된다. 객관적인 조건으로 볼 때 상당교회 환경은 교회가 성장하는 데에 열악한 조건이 될 수 있지만 상당교회는 이 조건에 적합한 목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년 출석만 3천3백명이 넘어섰으며, 지난해 1년동안 교회에 등록한 새신자 만도 2천5백명이 넘는다. 등록교인의 15%만이 수평 이동한 교인이고 나머지 85%가 처음으로 교회에 발을 들여 놓는 초신자들이라는 것도 상당교회의 특이한 점이다. 이 초신자들은 4주과정의 교육을 마친후 세례를 받을 수 있으며, 단계별 신앙교육으로 교회에 정착한다.

   
담임목사 정삼수목사
교회학교 또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기교회', '사랑교회', '예쁜교회' 등 교회학교 명칭부터 별난 상당교회 교회학교는 1천 6백여 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봉사하는 교사만도 5백50명에 달한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1년에 2회씩 갖는 교사대학은 40회를 넘었다.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상당교회의 입장은 남다르다. '봉사'는 교회의 본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정 목사는 교인들이 스스로 각각의 달란트에 따라 봉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한다. 봉사활동에 사용되는 재정은 참여하는 봉사자들이 충당한다. 그렇다고 교회 규모에 뒤처지지 않는다. 이미 일반 교회들이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대부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봉사와 관련해서 상당교회는 도심에 별도로 마련한 사회봉사관에서 극빈자들을 위해 저녁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준비했다. 정 목사는 "최소한 청주시에서는 저녁을 먹지 못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잠을 자는 사람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점심이 아닌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상당교회 당회 또한 편안하기로 유명하다. 장로 수만큼 교회 사역을 만들어 장로를 사역장으로 세우고 안수집사와 권사 서리집사로 팀장을 세워 평신도를 중심으로 교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조직화했다. 그래서 어느 누가 사역을 담당하더라도 흔들림이 없이 지속해서 사역을 이어나갈 수 있다.

현재에 머물지 않고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상당교회는 2백명 선교 파송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좋은 선교지를 물색하고 좋은 선교사를 발굴해 심사 과정을 거쳐 파송한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교회의 몫을 찾고 있다. 특히 영유아 사업을 통해 젊은 부부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상당교회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라는 표어에 걸맞게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대부흥운동 1백주년을 맞이해 '회개와 부흥운동'이 재현되기를 원하며, 예배를 회복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거룩한 거듭남'을 위해 기도한다.



가정 제사장 임명


"하나님의 명을 받아 거룩한 가정을 축복하는 제사장으로 임명함" 충청노회 상당교회(정삼수목사 시무) 가정제사장에 쓰여진 글이다.

가정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가정을 살리고, 신앙안에서 가정이 바로 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 가정의 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내세워 상당교회에서는 각 가정의 가장을 '가정세사장'이란 이름으로 임명한다.

이 가정제사장에게 주어진 우선적인 과제는 가정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가장의 위치를 지키며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는 것.

구체적으로 5개 항의 임무도 주어진다. △제사장 스스로가 '나는 거룩한 사람'임을 매일 확인한다 △하루에 한번 아론의 축복문을 가지고 가족을 축복한다 △하루에 아침 또는 저녁 시간에 가정 예배를 인도한다 △가족들에게 항상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교회 공 예배에 빠짐 없이 출석하도록 한다 등이다.

가정제사장 임명장은 액자에 넣어서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하며, 가정제사장으로 임명을 받는 가장은 집에서 잘 보이는 곳에 액자를 걸어 놓고 가정제사장으로써의 임무를 재 확인하며 충실하게 이행한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남성 제사장 훈련을 별도로 갖는다. 토요일 새벽예배후에 갖는 이 훈련은 제사장으로 임명을 받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나서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돌고 뒷받침하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정삼수목사는 "가정이 든든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가장에게 책임감을 주어짐으로써 가정이 신앙으로 바로서고 기도하는 가정,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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