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논단] 우리가 변해야 할 이유

[주간논단] 우리가 변해야 할 이유

[ 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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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24일(수) 00:00

송  자
아현중앙교회 장로,  (주)대교회장ㆍ전 연세대 총장

세상에는 변해서는 안되는 것도 있지만 반드시 변해야만 하는 것이 많다. 또한 어떤 것은 변하기가 아주 쉬운데 반해 어떤 것은 변하기가 까다로운 것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 동안 개혁을 한다고 온통 들썩거렸다. 개혁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새롭게 변했어야 했는데 '변하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았던 것 같다.

무엇이 변해야 한다는 말인가. 가치관, 새로운 가치관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본질적인 인간의 가치관은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평화롭게 대자연에 순응하면서 산다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지 않고 우리들이 따라야 할 말씀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가치관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로 쓰이는 것인가? 하기 좋은 말로 '새롭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 시대에 특별히 강조하여야할 가치관은 무엇인가라는 말이 의미상 훨씬 더 정확하다. 이 시대에 우리들이 재삼 다짐하며 노력하여야 할 도덕과 윤리는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더우기 우리나라와 같이 개혁을 하겠다는 시점에서 강조되어야 할 가치관은 무엇이냐 하는 것이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인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보려면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얘기다.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말하는 '개혁된 나라'에 비유하면 우리 국민이 모두 다시 태어날 만큼 변화하지 않으면 개혁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강조하여야 할 이 시대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첫째, 섬김의 가치관이다. 우리는 그동안 스스로 대접을 받으려고만 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대접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섬기려는 것이다. 이러한 섬김의 가치관은 종교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교육자나 정치인, 기업인 누구를 막론하고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치관이다. 권력을 얻고, 재물을 얻고, 명예를 얻기 위하여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섬기는 삶을 갖기 위해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고 정치도 하고 행정도 하고 사업도 하는 것이다.

둘째, 공개하여 떳떳하게 평가받는 사회가 되기 위해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사실대로 말하고 보고하여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를 가지고는 개혁을 할 수 없다. 참된 것만을 말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셋째, 제 손으로 떳떳하게 번 것으로 사는 가치관이다. 땀 흘리지 않고 쉽게 재물을 얻으려는 생각은 잘못이다. 권력이나 명예로 재물을 얻으려고 해도 안된다. 재물은 반드시 땀을 흘린 댓가여야 한다. 부동산 투기도 땀을 흘리지 않고 쉽게 돈을 벌려는 것이었다. 내 손으로 정당하게 노력해서 떳떳하게 돈을 버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쓰고 남은 것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덜 쓰고 남을 도와주는 가치관이다. 나누어 주는 덕을 세우고 나눔의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부를 쌓고 저축하고 나누는 사람이 많을 수록 좋은 사회다. 나누는 미덕이 많은 사회가 돼야 개혁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분을 품지 말고 서로 용서하고 앞을 쳐다보는 미래 지향형 사회를 이루기 위한 용서하는 가치관이다. 용서하자는 것이 과거를 잊어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잊지 않되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회가 되어야겠다.

역사는 흐르게 마련이다. 흐르는 역사에 몸을 싣고 새 나라와 새 땅을 향해 새롭게 전진해야 한다. 개혁된 한국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공동체 의식은 다시 태어나는 가치관이다. 나부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 스스로 다시 태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돌을 맞는 것만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진정 우리가 변하려면 우리들 스스로를 관리하고, 관리하면서 변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변화하면서도 방향감각이 분명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들의 후손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 수 있는 나라와 사회를 목표로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들 스스로를 관리하면서 철저하고 깨끗하게 섬기는 자세로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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