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원리와 성경의 진리

인체 원리와 성경의 진리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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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23일(수) 00:00
   
김민철/예수병원 원장
김민철
예수병원 원장

인체의 다양한 장기는 서로 다른 모습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7조개의 세포는 똑같은 모양도 아니고 기능도 각기 다르지만 한 개체로서 통일성을 이루며 완벽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해부학적으로 인체의 인대는 뼈를 강력하게 연결하여 붙들어 매고 있어서 몸이 하나로 유지되게 한다. 기능적인 예도 있다. 눈이 사물을 바라보기 위한 순간의 동작은 1억 7천만개에 이르는 세포들이 협동하고 있는 것이다. 빛을 통과시키는 투명한 렌즈의 기능,초점 거리를 맞추는 조리개의 기능,영상이 맺히는 망막,신호 전달 신경과 중추신경의 역할들이 총체적으로 연합하여 사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신비한 것은 인체의 7조개 세포가 모두 동일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유전자이다. 7조개의 세포는 핵 속에 30억 쌍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접고 접혀서 핵 속에 빼곡히 들어가 있는 것이다. 얼마나 엄청난 정보냐 하면, 한 사람의 7조개 세포 속에 있는 DNA를 풀어서 일렬로 세우면 자그마치 지구와 태양을 4백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이 유전 정보는 '아데닌,구아닌,사이토신,사이민'이라는 네 가지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이 네 가지 염기의 배열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볼 때 전 인류가 서로 다른 개체가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유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즉 사람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나 어떤 공산품처럼 똑 같은 제품이 아니다. 한 사람의 개체가 존엄성을 가지는 것은 바로 이 차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유전자이다.

그러나 이토록 전 인류에게 독특성을 제공하는 유전자이지만 막상 한 사람의 몸속에서는 7조개 세포의 핵 속에 30억 쌍의 유전자가 완벽한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면역 체계는 돌연변이가 일어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세포를 발견하면 공격하여 없애버린다. 마치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는 암호와도 같은 것이다.

유전자는 우리 인체가 동질성 즉 통일성을 유지하는 근본이다. 인체에 DNA라는 유전자가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인 교회도 동질성을 확정하는 유전자가 있다. 인체에 유전자가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가 가진 '영적인 유전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크리스찬'(Christ + ian)이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에 속한(~ian) 사람이라는 말이다. 즉 그리스도인 모두에겐 공통되면서도 각자의 '그리스도'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체를 창조하실 때 유전자를 사용하셔서 한 개체의 통일성을 유지하셨듯이 교회 공동체를 세우시고 분명히 그 영적 유전 인자를 두셨다. 성경 여러 곳에 이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 13:5),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

그리스도가 실종된 교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실존적 무신론을 신봉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교회에서 예수님의 설 자리가 없어지면 그 자리에는 공자가 들어서기도 한다. 그래도 예수님 자리에 공자가 들어서면 교회는 비교적 점잖게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 인간의 탐욕과 명예욕이 자리하게 되면 세상의 타락한 냄새보다 더 고약한 냄새를 풍길 수밖에 없는 곳이 교회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유리 집이기 때문이다. 항상 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유리창을 통해 언제나 세상 모두가 교회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고,열린 틈으로 냄새는 언제든 밖으로 바로 빠져 나간다는 말이다.

인체가 유전자를 통해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 유지하듯이 교회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가 없이는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궁극적으로 완성된 교회의 모습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거하는 것이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날 주인을 몰아내버린 교회들이 다시 본질로 돌아오기를 인체의 원리는 강변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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