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깃발'

'십자가 깃발'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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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04일(수) 00:00
박종순
증경총회장ㆍ충신교회 목사

   
박종순/증경총회장ㆍ충신교회 목사
'21세기 사전'의 저자 자크 아탈리는 "생명체의 97%, 인체에서 생산되는 8만여 개의 단백질,수십억 개의 은하계 비밀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또 우주의 본질,생명의 기원,기후의 발생,태아의 뇌 발달에 대해서도 우리는 거의 모르고 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우주가 어디에서 생성되었는지,지구에서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우리 뇌가 어떻게 생각과 의식을 낳는지,지구 외에 다른 곳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리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아신다'라고. 이유는 하나님이 지으셨고,섭리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황우석 신드롬이 빚어낸 비극적 사태는 바로 하나님의 영역을 넘나들고자 했던 오만한 과학의 산물이었으며 21세기 바벨탑이었다.

필자는 신학(神學)이라는 용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신학이란 인간이 하나님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적당한 다른 표현이 없기 때문이긴 하지만 제한적 존재가 유한한 지식으로 하나님을 논하고 연구한다는 발상이나 접근이 마땅치 않다. 지금도 신학이 얼마나 많은 오류와 불경(不敬)을 저지르고 있는가!

사회과학은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전제한다. 그러나 자연과학은 정직과 정확성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신학은 신앙이 전제되지 않으면 가공할 바벨탑을 쌓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알기보다는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점이다. 언행과 속마음,행보와 뜻을 다 아시는 전능자이심을 고백해야 한다. 역사의 흐름도 아시고,우리가 가야 할 미지의 세계도 다 아신다. 그 하나님과 함께 새해,새날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

용케도 우리는 2005년 한 해 동안의 격랑을 헤쳐나왔다. 문제는 그 파고가 낮아지지 않은 채 밀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산적한 도전들에 응전하려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힘의 집합이 절실하다. 교회를 지키고,선교를 지키려면 전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단 깃발은 하나,십자가 깃발이어야 한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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