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치료자'

'상처받은 치료자'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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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2일(화) 00:00
   
이명원/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이명원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유대인들의 탈무드에는 '세 친구'의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에게는 세 종류의 친구가 있는데 재산,친척,선행이다. 재산은 죽을 때 갖고 갈 수 없고,친척은 무덤까지는 함께 갈 수 있고,선행은 천국까지 동행해 준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참 희생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리는 대강절의 문턱에 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겠다.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10:42)는 말씀처럼 성경은 불쌍한 사람을 도울 것을 교훈할 뿐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친절한 언어와 관대한 용서로 대하는 인애를 강조하고 있다. "의와 공평을 행하는 것은 제사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잠21:3).

희생이 없이 진리가 전달되기는 힘들다. 죽음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모든 자연 초목의 대법칙이다. 자기를 내놓는다는 것은 모든 역사 발전의 대원칙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버려서 얻는 열매이다. 참 사랑이란 희생으로 시작되는 인간 관계이다. 돈을 들이지 않아도 친절을 베풀 수 있으나,참 친절에는 역시 희생이 따른다.

여전도회의 창립 목적은 선교, 교육, 봉사에 있다. 21세기의 교회는 특수 선교 분야 중에서도 봉사 사역인 작은자 선교에 힘써야 하며,여전도회는 작은자 복지부를 통하여 '디아코니아'사역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시대적 사명으로 알고 감당해 오고 있다.

작은자 운동은 물질적으로,시간적으로 협력하고 지지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별로 희생다운 희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사람이 우울하고 슬프고 외로운 것은 남을 위해 희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희생을 하고 섬기면 그 다음 순간부터 기쁨이 샘솟고 모든 세상이 친구로 다가오게 된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성경 말씀이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말씀이 된다. 받으려고 기대하는 한 결코 행복을 맛보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섬김,봉사,희생적인 사랑은 하나님께서 우리 여성들에게 주신 엄청난 은총이다.

하나님 앞에 설 때 가장 영광스러운 모습은 '상처받은 치료자'로서의 모습이다. 아픈 자와 고독한 자와 가난한 자와 눌린 자의 치료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분을 떼어 내는 아픔과 상처를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 상처야 말로 영광의 훈장이기 때문이다.

세모의 문턱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도리어 섬기러 왔노라고 말씀하신다. 세미한 음성이 모두에게 들려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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