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주민 선교의 중요성

美 원주민 선교의 중요성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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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28일(화) 00:00
   
서정운/미주한인장신대 학장
서정운
미주한인장신대 학장

최근에 세계교회협의회 총무가 된 사무엘 코비아도 세계 교회의 중요한 동향을 지적하면서 전통적 기독교권의 급격한 인구와 기독교인의 감소,세계 선교의 중심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으로 이동,그리고 그 같은 현상의 결과로 세계선교의 중심이 비서구권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였다. 비서구권 교회들의 선교적 역할이 중대해지고 있다는 것은 동서남북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역사적 현실이다. 이 같은 중요한 변동기에 처하여 상당한 선교역량을 가진 우리 교회도 모름지기 우리 자신의 선교에 대해 반성해야 할 때가 되었다.

제한된 지면에 긴말은 쓸 수 없으나 우선 우리의 선교정신(spirituality)이 더 진지해져야 한다. 선교의 목적,동기 및 사역 등에 대해 더 충실한 기도와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 어떤 이가 "과거의 서구 교회 선교운동은 식민지운동과 동행하였고 오늘의 한국 교회 선교는 관광사업과 함께 춤추고 있다"고 하였다. 인기 있는 지역을 따라 철새들처럼 몰려다니는 식의 선교에 대한 쓴소리일 것이다. 더구나 많은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단기선교도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채 연례행사처럼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선교전략도 문제가 있다. '10/40창'이니 '미전도 종족 입양' 등 여러가지 전략들이 때를 따라 유행어처럼 쓰이다가 사라지곤 한다. 유행하는 선교전략에 무비판적으로 오락가락하지 말아야한다. 그 동안 수백 가지의 선교전략들이 소개되었으나 세계 복음화는 아직도 요원한 미완성의 과제로 남아있다. 선교전략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선교의 핵심은 성부,성자,성령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임을 간과한 목표와 계획과 활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전략들은 역사에 대한 예측과 통계적인 추리 등을 중시하고 있는데 그 속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본주의적 요소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든 곳에서 모든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교회와 동역 속에서 우리의 몫을 찾아 일해야 한다. 우리의 여건으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보고 다만 몇 개 지역에서,몇 가지 사역만이라도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뜻에서 우리가 미주 원주민들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 캐나다에서 미국과 중남미까지 흩어져 있는 미주 원주민들은 세계 교회의 관심 밖에 있다. 역사적 관계 때문에 백인들과는 친교하기가 어렵고 다른 나라 교회들도 선교하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이들에 대한 선교는 미주 한인교회들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우선적 과제라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인종적 내력이 비슷하다는 것과 한국 교회와 이미 미주에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선교적 역량이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가 이 과제를 안고 기도하며 이 사명을 짊어지고 전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우리 교회가 이 과제를 안고 기도하며 이 사명을 짊어지고 전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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