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앞두고, '신앙적 교육권 보장' 촉구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앞두고, '신앙적 교육권 보장' 촉구

한국교회총연합,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신앙적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한국교회 긴급성명서'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9월 12일(목) 09:24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이재훈)는 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앙적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한국교회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독교학교의 교원임용권 회복' 및 '신앙적 교육권의 보장'을 요구했다.
한국교회 긴급 성명서에는 종교계 사립학교인 기독교학교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건학 이념에 따른 신앙적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가 교육의 자주성과 선택권이 보장되는 교육 체제를 마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이재훈)는 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앙적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한국교회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독교학교의 교원임용권 회복' 및 '신앙적 교육권의 보장'을 요구했다.

한국교회 긴급 성명서에는 종교계 사립학교인 기독교학교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건학 이념에 따른 신앙적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은 구현되어야 한다"면서 △사립학교의 투명하고 자율적인 교원 임용을 위한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 △사립학교의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2025 고교학점제' 수정 △교육의 자주성과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교육정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개정한 사립학교법에 의하면 사립학교가 교원 신규채용 시 1차 필기시험을 시·도 교육감에게 위탁해야 한다. 교계는 기독교학교의 교원 임용권은 학교의 정체성과 존립에 직결되는 사안으로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사립학교 재개정을 주창해왔다.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장신대 이사장)는 '사립학교 교원임용의 자주성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기독교학교는 기독교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것이 학교의 존립 이유다. 따라서 '건학이념을 구현'하며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인사권을 자주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면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했다.

이어 김은호 목사(꿈이있는미래 이사장)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기독교학교가 오랜 기간 지켜온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독사학의 건학이념 수업권 보장을 요구했다.

고교학점제란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해서 졸업하는 제도다. 그러나 고교학점제로 종교수업이 한 학기만 개설 가능한 선택과목으로 축소되면서 종교교육의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은호 목사는 "종교계 사립학교는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종교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이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적 권리"라고 말했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미래를 이끄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교육감 후보들에게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이 보장되고 존중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기독교학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 사립학교가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별도로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정책을 기독교 관점에서 분석하여 한국교회에 공유 △유권자 인식조사 및 투표 독려캠페인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 △정책분석 자료집 제작 후 한국교회와 성도에 제공 등의 운동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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