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문화법인, '크리스마스 트리니팅' 자원봉사자 발대식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9월 08일(일) 22:03
|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문화법인(이사장: 주승중, 사무총장:손은희)이 지난 5일 '크리스마스 트리니팅(tree-knitting)' 사업설명회와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고 올 겨울 '가로수 손뜨개 옷입히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사무총장 손은희 목사는 "가로수에 뜨개옷을 입히는 것은 공공예술의 일부"라며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기독교 문화사역은 문화 자체를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일상 속 문화를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문화법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의 후원으로 기독교 기관들이 모여 있는 종로5가의 가로수(tree) 60여 그루에 '성탄 뜨개옷(knitting)'을 입히는 '크리스마스 트리니팅' 사업을 진행한다.
손뜨개 자원봉사자들은 10주간 뜨개질을 배우며 뜨개옷을 제작하고, 완성된 제품은 11월 28일부터 약 12주 동안 가로수에 설치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원한 봉사자들은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로 귀한 경험이었다"며 "뜨개 작업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정말 많은 배움을 얻는다"고 전했다.
강보영 뜨개 강사는 "한 명 한 명의 정성이 아니면 진행될 수 없는 작업"이라며 "트리니팅 봉사자들은 평균 연령대가 정말 높지만 열정은 누구보다도 뜨겁다"고 말했다.
손은희 목사는 "크리스마스 트리니팅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교회 내부의 결속과 지역사회와의 관계성을 다질 수 있는 다면적 목적을 가진다"며 "문화적 코드는 하나님을 직접 표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 기독교적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교회보다 프렌차이즈 카페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느끼고, 기독교적 의미를 지우고자 크리스마스의 이름을 '윈터 데이'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오늘날 다시 교회가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문화를 준비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총회문화법인은 서울을 넘어 전국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탄 문화를 나눌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트리니팅 캠페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제주성안교회(류정길 목사 시무)와 영주교회(이상협 목사 시무)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교회에서 트리니팅 사역을 시작하기 위한 운영방안들을 함께 나눴다.
한 교회 관계자는 "교회 앞 나무 몇 그루에 뜨개옷을 입히는 활동들을 시작해볼 예정이다. 지역사회에 성탄 문화를 알리는 한편, 비그리스도인들도 뜨개 작업에 함께하며 교회를 방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기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