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사랑으로 지역화합 이뤄가는 부천노회 복된교회

아낌없는 사랑으로 지역화합 이뤄가는 부천노회 복된교회

[ 우리교회 ]

김성진
2003년 06월 21일(토) 00:00

어떠한 사역도 꾸준함이 없다면 결실을 맺기 어렵다. '많은 곳 모든 사람'보다 '지속적인 사역'을 강조하는 부천노회 복된교회는
지역민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끈질김'으로 희망과 복음을
퍼뜨리고 있는 복된교회의 섬김의 발자국을 따라가본다.

◈ 꾸준히 하니 결실을 맺더라고요~

 교회가 계획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선 교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는 교인들의 헌신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면까지 뒤따르기에 오랫동안 지속하는 일이 더욱 어렵다. 그래서 교회들은 형식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 영향력도 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28년간 한결같이 지역사회를 섬기며 지역사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교회가 있다. 우선 교인들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하도록 배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달란트에 따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천노회 복된교회(남기탁목사 시무).

 물론 대부분의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지만 복된교회는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원칙에 더 관심을 쏟는다. 우선 영아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전교인들이 한가지씩은 반드시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일.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그리고 두번째는 교인들이 자신의 달란트대로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봉사활동을 하는 것. 이러한 원칙 때문에 복된교회가 한번 시작한 봉사 프로그램은 쉽게 중단되지 않는다.

 교인들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엔 재정으로도 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복된교회가 국내외에 지원하고 있는 곳만 1백43개 처에 이르며 동참하고 있는 교인들도 영아부에서부터 남여선교회 그리고 개인의 가정에까지 이른다. 복된교회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지키고 있는 또 한가지의 원칙은 달란트별로 교인들을 구별해 모임을 만들고 모임에 따라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한 것. 이렇게 해서 조직된 모임만해도 의료봉사팀을 비롯해 미용선교회와 법률봉사팀 실업인선교회 등 다양하다.

 처음 이런 일을 추진하면서 일부에선 오해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봉사활동이 전문화되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교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편이다. 요즘 복된교회가 펼치고 있는 지역사회 봉사는 어떻게 보면 누구가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조직적이고 또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안정된 기반 위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만큼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IMF 이후, 지난 6년간 변함없이 실시하고 있는 무료급식이다. IMF 이후, 많은 교회들이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을 실시했지만 중간에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복된교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지역의 중앙공원과 부천역 앞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한동안 경제가 회복되는 듯해서 무료급식의 숫자가 줄어드는가 했지만 최근들어 또 다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노숙자들이 늘어나 무료급식에만 1백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된교회는 무료급식을 위해 매년 1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다. 또한 무료급식을 위해선 시장 보는 일부터 조리와 하루 두 군데에서 실시되는 배식, 설겆이 등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종일 봉사자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한 때에는 교인들 가운데 무료급식을 중단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교회가 내세우고 있는 원칙이 지켜지면서 무료급식은 오히려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무료급식 봉사를 가족단위로 실시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음식을 준비하고 배식하는 등 온가족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복된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 가운데 또 하나는 의료봉사. 매주일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의료봉사는 교인들 가운데 의사들이 직접 나와 내과와 가정의학을 중심으로 무료진료와 약을 처방하고 있다. 특히 복된교회가 창립기념일이 되면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 날에는 내과와 외과 치과 소아과 피부비뇨기과 통증클리닉 한방 침술 등 8개과가 개설돼 진료를 받는 주민들과 시민들만해도 4백여명에 이른다. 교회 창립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에서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봉사활동 또한 동 교회의 사역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지역 특성상 종소기업들이 많은 것을 감할 때, 자연히 외국인근로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의료혜택과 숙박장소. 이들이 의료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을 감안해 복된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한 것. 그리고 이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도 마련했다. 그동안 14개국에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근로자들이 기숙사를 거쳐갔고 현재는 4개 국의 외국인근로자들만 남아 있다.

 최근엔 미얀마에서 건너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은 편이며 교회에선 이들을 위해 ACTS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목회자 2명을 초청해 예배와 성례식 때 통역 도움을 받고 있다.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의료봉사팀이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용선교회에선 이들을 위해 이미용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팀과 이미용선교회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6,7월 중 공휴일을 이용해 무의촌교회에서 전도와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무료진료는 물론 노방전도와 이미용봉사활동에는 총 3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들어 교회 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봉사는 역시 무료직업상담. 교회 내 실업인선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무료직업상담은 직장을 찾지 못해 어려워하고 있는 교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사역들보다 몇가지 사역을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는 복된교회의 봉사활동은 작게 시작하지만 이젠 큰 결실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시민들을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sj@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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