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교사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7월 08일(월) 00:48
매년 7월 둘째주일은 총회에서 제정한 '교회학교 교사주일'이다. 이제 교회학교는 '위기'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심각하게 위축되고 침체된 상황을 겪고 있다.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학령인구는 12.8%로 큰 폭 감소했는데, 교회학교 학생의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의 3배가 넘는 40%에 달한다. 여기에 통계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학령인구 추계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를 예측했더니 2034년에는 저위추계(추정치 중 인구가 가장 빨리 감소하는 수준으로 가정) 기준 학급당 학생 수가 8.8명으로 나왔다. 지금도 어렵지만 교회학교의 존립은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어린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성경을 교육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이들이 교회학교 교사들이다. 이들은 밖으로는 사회에서의 생존을 위해 일주일 내내 분투하듯 살면서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자신의 여가와 여력을 미래세대 양육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교회는 더욱 교회학교 교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을 보내야 하고, 교사들의 영적 성장과 전문성을 위해 교회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 교회학교 교사에 대한 교육과 투자 없이 헌신만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번 아웃'으로 자신의 영혼마저 피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중요하지만 교회학교 교사들도 교회의 중요한 교인이고, 소중한 선교·교육 자원이다.

일각에서는 교회가 다음세대 양육에 대해 새로운 교회 생태계에 적합한 전략과 대안을 찾지 못하고 상황에서 다음세대 목회를 총괄하고 지원할 상임부서를 총회에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총회 교육·훈련처는 이러한 이야기까지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장의 필요를 잘 파악하고 교회학교 교사를 지원할 수 있는 교재 및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각종 수련회와 성경학교 등의 행사로 교회들마다 분주한 시기를 맞아 미래 한국교회,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신앙으로 양육하는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낌 없이 보내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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