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픔 공유하며, 위로 받아요

같은 아픔 공유하며, 위로 받아요

시청각장애인 18명 '2024 실로암 화요사랑방'서 소통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7월 04일(목) 13:00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지난 2일 시청각장애인 18명과 유관 기관 종사자 등 50여 명이 모여 두 번째 '2024 실로암 화요사랑방'을 열었다.
집 밖으로 쉽게 나설 수 없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센터장: 정지훈)는 지난 2일 시청각장애인 18명과 유관 기관 종사자 등 50여 명이 모여 두 번째 '2024 실로암 화요사랑방'을 열었다.

화요사랑방은 시청각장애인 자조모임으로 시작돼 지난 6월 '오픈 하우스(Open House)' 형식을 도입한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교제 프로그램이다. '사랑방'에서는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손상돼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들이 새로운 만남을 통해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을 수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윷가락 블랙잭, 손가락 점자 놀이, 슐런, 젠가 등의 레크레이션 시간을 통해 서로의 의사소통 방법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시청각장애인은 "나 혼자만 시청각장애인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 와보니 이렇게나 많은 시청각장애인이 있다는 생각에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의사소통과 정보접근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로암은 2020년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로 개소했다. 센터는 향후 '화요사랑방'을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입지를 넓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확대해 갈 계획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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