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더욱 중요해졌다

군선교, 더욱 중요해졌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6월 11일(화) 00:27
다음세대로의 신앙전승이 어려운 시대, 군선교가 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총회 통계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교단의 청년·대학부는 전체교인수의 5%에 불과한 가운데 다음세대를 선교적 관점에서 '미전도종족'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음세대의 복음화율은 심각한 상황이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인 군선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군선교는 1950년대 초반, 6.25 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비서실에 내린 특별지시로 군목제도가 창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기독교와 가톨릭이 동시에 참여해 군인들의 신앙지도와 인격지도, 상담 등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제37회(1953년)와 제62회(1977년) 총회에서 매년 4월 네 번째 주일을 '군선교주일'로 결의해 지켜왔다. 이어 107회 총회 이후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셋째 주일로 변경해 지키고 있다.

군선교는 국가과 군(軍)의 입장에서는 신앙을 전력화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교회는 선교적 측면에서 다음세대와 기성세대를 잇는 중요한 연령대인 청년 선교는 물론,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섬기고 지원하며 '애국 신앙'을 실천하는 의미가 있다.

MZ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청년 세대들의 성향이 과거와 달라졌듯이 지금 군인들의 성향도 변했다. 60·70세대는 '경제발전·근면·성실', 40·50세대에는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있었다면, 지금 청년들은 각자도생의 생존을 요구받는 가운데서도 '공정'과 '진정성'을 중요시 한다.

군선교 현장에서는 이제 초코파이 몇 개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고, 더 많은 재정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지만 점점 축소되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선교 지원 확대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군선교를 위한 지혜로운 전략과 마음을 다한 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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