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성령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 가정예배 ] 2024년 6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구제상 목사
2024년 06월 22일(토) 00:10

구제상 목사

▶본문 : 로마서 8장 12~39절

▶찬송 : 191장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격이나,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특권과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찾지도 않고,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누려야 할 복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천지 만물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오늘 본문 속에서 중요한 세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증거와 특권이다. 첫째,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해 주신다(14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이 일을 성령님을 통해서 행하여 가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이다. 둘째,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다(15절). '아빠'는 본문 성경이 기록된 1세기 당시의 유대인들이 쓰던 아람어로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부를 때 사용하던 말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과의 가장 긴밀하고 친밀한 관계를 나타낸 표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서 "아빠 아버지"라 부르면서 언제라도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것을 성령께서 증언해 주신다(16절). 셋째,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다(17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다는 사실로 연결된다. 자녀가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는 것은 자녀로서 누리는 마땅한 권리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상속자가 되는 영광을 누린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신다(27절). 이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를 못 하게 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성령님을 통하여 기도해 주심으로 우리가 기도하게 하신다(요14:26).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때 기도에 대한 간절함이 덜하겠지만 어려움과 고난을 만나면 그것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 제대로 구하지도 못할 때가 많다. 만약 하나님의 아무런 도움 없이 우리가 참고 간구하며 이겨야 한다면 도중에 넘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을 구해야 할지도 모르는 연약한 우리를 위해 성령님이 친히 기도해 주신다. 그리고 성령님의 간구는 하나님의 뜻대로 드리는 기도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해야 한다. 성령님 없이는 온전한 기도를 드릴 수 없다. 기도하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하며 육체의 정욕대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37절). 특별히 많은 위험의 요소 중에도 '적신'은 '벌거벗음'이라는 뜻을 가진다. 본문에서는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상징한다. 초대교회 당시 로마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그야말로 고통 그 자체였다.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인하여 받게 된 대우나 상황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모른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많다. 이런 위협으로부터 성도는 고난 받은 그리스도처럼 도살할 양 같이 여김 받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위협들이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그 사랑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는 이 사랑을 우리가 잡고 있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잡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님의 손을 잠시 놓더라도 주님은 우리의 손을 절대 놓지 않으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종일토록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으셨으니, 동일한 고난과 박해를 받는 성도를 체휼 하시며 더욱 큰 은혜와 사랑을 비추시는 것이다. 그 사랑으로 인해 성도는 그 모든 환난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변함없는 사랑이 휘몰아치는 시험과 환난을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환난이나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도리어 하나님의 자녀가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고난을 말한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겪는 모든 어려움을 없애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어려움을 넉넉히 이기도록 힘이 되어 주신다. 성도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하나님과 함께할 때는 누구보다 강한 존재가 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성령으로 거하시기에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도전도 넉넉히 이기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 안에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넉넉하게 이기게 하실 것을 믿고 오늘도 승리하는 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구제상 목사/동두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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