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으로 '믿음의 가문' 이룬 충성된 종들

헌신으로 '믿음의 가문' 이룬 충성된 종들

[ 총회다음세대신앙전수모범가정 ] 장려상 김경근 목사·이태유 장로·이수현 권사 가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5월 22일(수) 11:09
총회 제1회 다음세대 신앙전수 모범가정 시상식에서 장려상을 받은 3인.
장려상을 받은 김경근 목사.
장려상을 받은 이태유 장로.
#김경근 목사 가정



김경근 목사의 고조부 김헌식 영수는 1903년 삼례에서 미국남장로교 마로덕 선교사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됐고, 후손 5형제도 모두 복음을 받아들였다. 김헌식 영수는 삼례제일교회를 개척하고, 영흥학교(현 삼례중앙초등학교)를 시작하는데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민족 교육에 힘을 쏟았다. 이후 일가족 30여 명과 교회 교우 50여 명이 만주로 집단 이주했고, 그곳에서 신항학교를 설립했다. 조부인 김춘배 의사는 만주에서 정의부에 가담해 군자금 모금 활동을 펼치다가 체포되어 6년 형을 언도 받고, 탈옥을 시도하다가 총 8년의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김춘배는 1934년 무기고를 습격한 후 당시 형 김성배가 시무하던 신창읍교회 벽장에 숨기고, 군자금 모금을 위해 전주로 가던 열차 안에서 체포, 무기징역을 언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중 1942년 옥중 순국했다. 그는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에 추서됐다. 그의 아들은 전주산돌교회에서 장로로서 신앙의 모범을 보였고, 손자인 김경근 목사는 채움교회를 개척했으며, 현재 전주노회 부노회장으로 수고하고 있다. 김경근 목사의 딸도 현재 신앙생활을 잘 이어나가며 7대째 신앙을 잇고 있다.



장려상을 받은 이수현 권사.
#이태유 장로 가정



이태유 장로 가정은 같은 교회에서 3대째 장로로 섬기는 가정이다.

조부 이도출 장로는 1946년 천막을 세워 기도소로 정하고 당시 9명으로 교회를 개척했다. 이 교회가 효자교회로, 이태유 장로는 모든 교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부친 이호인 장로도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는데 일조했으며,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는 인사였다.

본인 이태유 장로도 지난 2008년 장로로 임직 받아 교회와 지역을 섬겼으며 2009년에는 교회 건축에 앞장 서 교회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20년간 교회 시무장로로 봉사하고 있는 이태유 장로는 지난 4월 20여 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치매와 지병을 앓던 모친 전월상 권사가 94세의 나이로 별세할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을 정도로 효자 부부로 소문이 나 있다.

이외에도 이태유 장로는 장로회와 남선교회 활동은 물론, 제107-108회기 포항남노회 회계를 맡는 등 지역 교회를 넘어선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1946년 개척 당시 교인이 9명에 불과했던 효자교회는 현재 출석교인이 1000명에 이를 정도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이수현 권사 가정



이수현 권사의 가정은 지난 101회 총회에서 총회 순직자로 추서된 고조부 이중희 장로(안동교회 2대), 다음세대 신앙교육과 지역복음화에 헌신한 증조부 이재삼 장로(18대),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독립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조부 이인홍 장로(27대), 교회의 여러 부서에서 헌신한 부친 이정일 장로(46대) 등 안동교회 한 곳에서 직계 4대가 장로의 대를 이은 믿음의 가문이다.

이중희 장로는 김천 송천학당을 설립해 지역계몽에 앞장섰고, 부해리 선교사로부터 받은 전도지를 통해 복음을 접했다. 그는 1919년 안동지역 3.1운동을 모의하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고, 질병과 그 후유증으로 별세했다. 그는 제101회 총회 시 6호 순직자로 추서됐다. 그의 손자 이인홍 장로도 3.1운동 당시 조부와 함께 학생 모임을 주도하다가 체포되어 6개월간 옥살이를 했으며, 후에 안동지역 독립운동사 출판에 앞장서고, 독립유공자로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일본 유학파인 그는 제화와 사진 기술을 배워 지역주민에게 보급하고, 많은 금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안동교회 장학사업의 초석이 되게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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