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1년 후'... 구호 성과 및 계획 발표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1년 후'... 구호 성과 및 계획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2월 08일(목) 09:14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1주기를 맞아 국제구호개발 NGO단체들이 지난 1년간 진행한 구호활동과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2월 6일 새벽(현지 시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규모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튀르키예는 물론이고 국경에 인접한 시리아 북서부까지 큰 피해를 당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5만 6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0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으며 31만여 채의 건물피해와 9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직후 1년간 현장에서 진행해 온 긴급구호 활동을 담은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1년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대책은 튀르키예 대지진 발발 직후 단계별 지원책을 수립하고 구호사업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총 116억 8000여만 원의 재원을 투입해 누적 약 45만 명의 지진 피해 이재민에게 임시 거처와 식량 및 생필품을 제공하고 아동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재난 발생 직후 초기 대응을 위한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피해 규모 및 즉각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이재민들 위한 임시 주거지, 식량과 방한용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후 민간구호단체 자격으로 'KDRT(대한민구 해외긴급구호대)' 3진에 합류해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외교부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함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하타이 지역의 교육 시스템 복구를 위한 임시 학교를 건축하고 교사 숙소도 별도로 준비해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동친화공간도 마련해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이 심리·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놀이치료,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기아대책은 이번 사업 보고서 발간 이후에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시리아 지진 난민 구호 활동과 다양한 영역별 지원을 이어가며 피해지역의 완전한 회복과 자립을 도울 방침을 전했다.

월드비전은 지진 발생 직후부터 30일까지를 긴급구호단계로 선언하고 식량 및 생필품을 비롯해 연료, 방한용품, 의료 진단 및 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이후 6개월 동안의 안정화 기간 동안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컨테이너, 식수위생 설비, 위생용품, 현금, 바우처 등을 제공했고 이재민들의 원활한 일상생활을 위해서 지진으로 파손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시설을 보수했다.

월드비전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190만 명의 이재민과 아동을 도왔으며, 특히 아동과 여성을 위한 심리사회적지원을 통해 대형 재난으로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 극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해당 지역에서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체 약 6,237만달러(한화 792억 원) 규모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월드비전은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을 지원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에서 약 36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 규모의 바우처 지원 사업을 펼치며 약 1만명의 이재민들의 식량과 생필품을 구매를 돕고 있다.

월드비전은 올 한해 튀르키예 지진피해취약계층 대상 소득증대 사업과 시리아 북서부 지진피해 아동 및 여성 보건 영양사업으로 총 550만 달러(한화 약 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발생 후 1년간 12개 피해 지역에서 총 9만3609명의 이재민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굿네이버스는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 긴급구호 대응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정부, 국제기구, 유관단체 등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해 △초기 대응 △조기 복구 2단계에 걸쳐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쳤다.

삶의 터전을 잃은 4만 9000여 명의 이재민에게 텐트, 방수포, 위생 키트 등을 전달하고 튀르키예 내 6개 지역과 시리아 지역에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 20동을 조성했다.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으로 지진 피해 아동 총 2만 3047명의 트라우마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내외 민간단체와 협력해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약 4만㎡ 규모의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을 조성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시리아 이재민들을 위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피해 지역 이재민 1013가구에 20만 달려 규모의 생계 지원금을 제공했다. 오는 4월에는 평화마을 내 학교를 설립하고 이재민 아동 364명의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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