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목사 순교지 등 기독교사적 지정 활발

손양원목사 순교지 등 기독교사적 지정 활발

총회역사선교유산위원회 제108-2차 회의서 결의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2월 05일(월) 10:57
여수노회 '손양원 목사 순교지'가 '한국기독교사적(유물)의 지정에 관한 지침'에 따라 '한국기독교사적 제6-2호'로 지정될 예정이다.

총회역사·선교유산위원회(위원장:김성수)는 지난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제108-2차 회의를 열고 총회기독교사적(유물)지정 신청 건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여수노회가 신청한 '손양원 목사 순교지'와 '애양원 역사박물관(구 애양병원)' '애양병원(명성보육원·선교사기념비)' '토플하우스(구 한성신학교)'를 각각 사적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총회 임원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손양원 목사 순교지'는 당시 손양원 목사의 시신을 수습한 서현식 목사가 1986년 현 순교지를 확보해 교인들과 순교비를 세웠다. 여수산돌교회가 1995년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아 그동안 순교 현장을 보존해 왔다. 총회는 손양원 목사의 목회와 신앙, 순교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애양원교회와 묘역을 총회 사적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애양원 역사박물관(구 애양병원)'을 비롯해 '애양병원(명성보육원·선교사기념비)''토플하우스(구 한성신학교)'도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총회기독교사적 제49호, 제49-1호, 제 49-2호로 지정키로 했다.

총회기독교유물 지정 신청 건에 대한 심의도 진행됐다. 이번에는 전북노회 소농교회 당회록(제10호), 영주노회 척곡교회 당회록(제11호), 영주노회 지곡교회 당회록(제13호)이 문헌적 사료적 가치가 인정돼 유물로 지정하기로 결의했다. 소농교회 입교인 및 세례 문답자 명부(제10-1호) 학습문답자 명부(제10-2호), 척곡교회 학습·세례교인명부(제11-1호) 면려회 회의록(제11-2호) 면려회 출석부(제11-3호) 기본금 기성회의록(제11-4호), 지곡교회 주판(제13-1호)까지 총 11개가 총회기독교유물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돼 지정하기로 했다.

소농교회 당회록은 1911년부터 1969년까지 교회역사를 기록한 문헌으로 희소성의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현존하는 당회록 가운데 1910년대부터 기록된 당회록은 흔치 않고 개 교회의 기록물이지만 한국교회 초기, 일제강점기, 해방, 6.25전쟁 등 격동의 시대에 여러 신앙 양태를 미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척곡교회 당회록은 초기 신앙 모습과 3.1운동 및 면려회 활동, 일제의 교회 탄압, 6.25동란 이후 교회 재건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는 지역 교회사와 지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지곡교회 당회록은 지역의 초기 신앙 모습과 교회 관습, 예배 실태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강신명 목사가 1935년 저작·발간한 아동가요집 '새서방 새섹시'도 한국동요사 연구에 귀한 자료로 인정돼 유물 제12호로 지정키로 했다. 내매교회가 소장하고 있는 '새서방 새섹시'는 강신명 목사의 동요운동을 연구하는 귀한 자료인 동시에 한국 동요사 연구에 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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