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 프리'(barrier free) |2020. 11.11
[ 현장칼럼 ]   

우리나라는 1972년 4월 20일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매년 해 왔다. 1991년부터는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애인의 날의 또 다른 별칭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다. 법정기념일이 된 지 30여 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이 받는 차별은 여전히 많다. 여러…

도대체 왜 그 일을 계속 하세요? |2020. 11.04
[ 현장칼럼 ]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와와 아프리카 아카펠라(Wawa Africa Accapella)'를 꾸리어 내한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이 아카펠라 멤버들이 평생 경험하지 못할 해외 공연과 풍족한 양식, 그리고 세련된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갔을 때, 열린 시각과 마인드를 지닌 '말라위의 오바마'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들은 고맙게 생각하기는커녕, 말라위에 도착하자마자 공연 …

음악으로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 |2020. 10.30
[ 현장칼럼 ]   

코로나19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온 우리는 희망이라는 불빛 아래의 길을 함께 걸으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이 같은 방향의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거와 다르게 온라인 문화가 자리 잡아가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알아가게 되었고 어색한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일들이 창조되어가고 있었다. 진정한 지구촌이 하나로 엮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어린이부터 노인…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은 움튼다 |2020. 10.19
[ 현장칼럼 ]   

어느새 마지막 연재다. 그간 필자가 쓴 '예쁜 옌', '행복한 프엉', '건강한 항' 세 편의 연재를 읽으면서 이름 앞에 있는 수식어가 눈에 띄었을 것이다. 우리 교회 가족은 모두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수식어는 자신을 특징지을 수 있는 말이나 '바람'을 가지고 스스로 만든 말인데 필자는 '부족함이 없는'이다. 이 말은 교회 이름에서 따왔다. 온교회의 '온'은 전주(全州)의 우리말 '온고을'…

일상이 위태로워질 때 필요한 것 |2020. 10.14
[ 현장칼럼 ]   

며칠 전 퇴근을 하려고 운전석에 앉아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위해 오른팔을 움직였던 그 순간에 평온하던 나의 일상이 무너졌다. 어긋난 어깨와 팔은 지독한 통증을 남겼고 그로 인해 오른손으로 하던 모든 행동은 중단되었다. 평상시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당연한 일상에서의 소소한 활동들, 너무나 당연하고 평범했던 그 모든 활동, 그 모든 것이 불편하고 아팠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어 가족들의 도움과…

허기지기만 한 아프리카 |2020. 10.02
[ 현장칼럼 ]   

말라위에서 창단한 와와아카펠라(Wawa Acapella) 단원들은 합창 연습 때면 눈빛이 초롱초롱 빛이 난다. 그러나 옥수수를 추수하는 5월 직전 춘궁기에는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한다. 그래서 삶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인 음식을 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매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기어들어 가던 소리는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문득 한국 보릿고개에 배고픔을 겪었던 생각이 났다. 와와아카펠라 단…

희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2020. 09.23
[ 현장칼럼 ]   

역사적 기록을 들춰 보면 인류가 어렵고 힘든 시대를 겪어 내었던 시기를 지내고 나면 오히려 예술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던 기록들을 발견하게 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를 두고 많은 학자들은 인류사회는 사회적 교류마저 위협적인 일이 돼버렸고 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여러 현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보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은 퇴보될 것이라고들 말하곤 한…

가정의 기능이 살아야 한다 |2020. 09.14
[ 현장칼럼 ]   

다문화 사역을 하면서 가진 경험을 나누는 세 번째 연재다. 이번 연재의 주인공은 필자와 특별한 관계이기에 빠지면 삐칠 것 같은 건강한 항으로 하기로 했다. 행복한 프엉도 필자를 아빠라고 부르지만 건강한 항은 아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 이름으로 개명할 때 필자의 성과 본관을 따라 성주 도 씨로 개명을 할 만큼 필자를 좋아한다. 건강한 항은 필자에게 새로운 기쁨을 안겨 주었다. 행복한 프엉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유 떡볶이 |2020. 09.09
[ 현장칼럼 ]   

2018년 미혼한부모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미혼모·미혼부 숫자는 약 3만 3000명이며, 그중 미혼모는 2만 4000명, 미혼부는 9000명 수준으로 미혼모가 전체의 72.3%, 미혼부가 27.4%로 나타나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가 된 후 홀로 아동을 지키기로 한 미혼 한 부모가 당면한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 부모 역할 수행을 혼자 해야 하는 부담, 자녀 양육 부담, 주거 …

공부보다 더 중요한 공부 |2020. 09.02
[ 현장칼럼 ]   

13억 8000만의 세계 인구 2위의 나라 인도. 그 많은 사람 중에 스승에게 감사함을 담아 한 끼 대접하는 아이들은 몇이나 될까. 축복의 통로인 '감사함'으로 무장한 특별한 아이들. 이 아이들이 고등학교 전교회장, 대학수석, 엔지니어, 간호사, 선생님 등으로 바르게 성장하였다. 뿌네 빈민가. 평생 슬럼가에 갇혀 작은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이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

음악은 지속되어야 한다 |2020. 08.26
[ 현장칼럼 ]   

코로나 19의 2차 유행이 현실화 되어 공연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으니 여기저기 한숨 쉬는 소리가 퍼져나가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이미 예를 갖춘 장례식은 옛일이 되었듯이 짐짓 차려 입고 오페라나 발레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옛일이 되었다. 봄 신곡들로 붐벼야 할 녹음실을 텅텅 빈 채 속절없이 지나가게 했고,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축제는 무산되었으며, 가수들은 신곡을 미루고 각계의 프로…

행복한 프엉, 사람마다 다르다 |2020. 08.17
[ 현장칼럼 ]   

지난 7월 15일자 한국기독공보 지면에 필자가 다문화사역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첫 원고 제목은 '예쁜 사람 옌 씨, 선교와 봉사'였다. 필자가 한국어 쓰기를 가르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필자에게 기고한 글이 있냐고 묻길래 첫 연재 글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 중 한 여성인 프엉이 "왜 아빠는 옌 언니만 예뻐하냐"며 "언니에 대해서만 쓰지 말고 나에 대해서도 써 달라"고 요청한…

세상을 바꾸는 나눔 |2020. 08.11
[ 현장칼럼 ]   

철이 없던 20대 시절에 나는 공평하지 않은 이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눈에 비친 어떤 사람은 부조리한데도 부자로 잘 살고 있고, 어떤 사람은 따뜻한 마음과 올바르게 사는데도 가난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불평했다.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 철이 조금 든 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불평만 하고 있던 그 시간 …

우상의 나라에서 벌이는 몸부림탕 |2020. 07.27
[ 현장칼럼 ]   

불가촉 천민인 달리트 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인도. 지난해 노상배변을 보던 10살과 12살 달리트 남자아이들은 불결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숨졌다. 유럽과 한국에서 많은 오페라를 공연하고 한국의 대학강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성악가의 삶 가운데 널리 표현하지 못한 음악이 있었다. 이사야 61장 1절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

빗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다 |2020. 07.20
[ 현장칼럼 ]   

2020년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 평화 콘서트를 철원 소이산에서 열었다. 비무장지대에는 장맛비가 하염없이 쏟아졌고 그 비를 맞으면서 우리는 서로 두 손을 마주잡고 북녘 땅을 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목이 터지도록 불렀다.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 날은 6년 전부터 이곳 철원에 평화학교를 세우고 매일 아침 소이산에 올라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한 맺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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