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지속되어야 한다

음악은 지속되어야 한다

[ 현장칼럼 ]

정은경 이사장
2020년 08월 26일(수) 00:00
코로나 19의 2차 유행이 현실화 되어 공연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으니 여기저기 한숨 쉬는 소리가 퍼져나가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이미 예를 갖춘 장례식은 옛일이 되었듯이 짐짓 차려 입고 오페라나 발레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옛일이 되었다. 봄 신곡들로 붐벼야 할 녹음실을 텅텅 빈 채 속절없이 지나가게 했고,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축제는 무산되었으며, 가수들은 신곡을 미루고 각계의 프로듀서들은 실직자가 되어갔다. 교회에서 울리는 찬양 소리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고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의 모습들도 하나 둘씩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길거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들도 점점 사라져갔다. 이 여파는 공연 장비업체, 합주실, 연습실, 지역공연장 등 모두 폐업 상태에 빠지게 만들어서 마치 암흑의 시대로 들어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다는 불안감이 더욱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느껴지게 하고 있다. 허망함과 덧없음이 가슴을 짓누르고 불안감과 상실감을 간직한 슬픔의 시대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매일 같이 벌어지던 축제와 공연 속에서 활기찼던 세상은 되돌아 갈 수 없어 보이고 그저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7월의 비바람 치는 어느 날 이런 때에도 음악은 지속되어져야 한다며 동료 프로듀서들은 언텍트 공연을 준비했다. '음악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우리는 그 선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음악가들이다'라고 외치며 언텍트 공연무대를 통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힐링 선물을 하고자 하나 둘씩 모여 들었다. 서로 힘을 모아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고난과 시련의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여 대중에게 사랑받는 유명 가수들과 함께 릴레이 콘서트에 참여하였던 것이다.

인간이란 절망 속에서야 비로소 희망을 찾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을 잊어버리고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선물을 하고자 하였고 이를 참여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마이크를 잡은 가수는 노래 부를 수 있음을 감사하였고, 그의 목소리를 아름답게 전달할 프로듀서는 음악을 선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하였다. 제작에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 또한 하나님을 사랑임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음악으로 코로나19의 공격을 이겨내는 힘을 기르고 이것을 통해 모든 힘든 일을 잊고 새롭게 일어 날 것이라 믿으면서 암흑의 터널을 함께 손잡고 무사히 끝까지 걸어 나아가고자 힘을 모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힘은 음악으로 희망의 소리를 전파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음악가의 소명임을 다시 한 번 깨달고 음악으로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 지도록 간절히 기도하면서 '갓창력 라이브 콘서트'를 완성하였다.

정은경 이사장/사단법인 희망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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