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희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 현장칼럼 ]

정은경 이사장
2020년 09월 23일(수) 10:20
역사적 기록을 들춰 보면 인류가 어렵고 힘든 시대를 겪어 내었던 시기를 지내고 나면 오히려 예술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던 기록들을 발견하게 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를 두고 많은 학자들은 인류사회는 사회적 교류마저 위협적인 일이 돼버렸고 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여러 현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보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은 퇴보될 것이라고들 말하곤 한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은 변화되는 시대에 맞춰서 스스로에게 발전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지거나 더 나은 창작활동을 해내려는 노력들이 눈에 자주 띤다. 그중에서 필자와 그 동료들은 여름 동안에 만들어 내었던 화려한 조명 속의 무대에서 내려와 작은 음악 나눔 활동들을 시작하였다.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의 가진 것으로 나눔을 생각하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나눔도 생각해 내는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으니 이 또한 우리가 받은 선물 같은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지 못한다고 하여 인간을 '언어 장애자'라고도 하듯이 그 언어로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미술가들은 작품에 자신을 담아내었고, 음악가는 악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해 내어왔다. 이것들에 그치지 않고 필자와 동료들은 지루한 장마와 무더위를 반복하는 여름날,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악기를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알고 친구 삼는 법을 가르치고자 장애 음악 교육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에게 교사의 생각을 전달하려면 일반 학생보다 몇 배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러나 장애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선물 같은 재능을 발견하는 순간 샘물같이 샘솟는 에너지와 열정이 무한대로 나오고 있었다. 이것이 행복이고 그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희망을 만들어 나아가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배우는 친구들과 가르치는 동료의 표정에서 천사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천사의 선물을 거침없이 풀어내면서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던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내가 받은 달란트를 함께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 스스로가 희망의 빛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한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과 어둠의 터널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걸어왔던 우리 음악가들은 어느새 희망이라는 불 빛 아래 서 있었고 우리를 감싸고 있는 그 빛으로 인하여 어둠의 공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밝은 빛의 공간이 커져 가고 있었다. 조금 더 있으면 우리에게 있는 희망이라는 밝은 공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어둠의 터널 속에서부터 나와서 빛의 공간 속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러한 사랑을 깨달은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사랑 속에서 '음악으로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시작하게 된다.

정은경 이사장/사단법인 희망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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