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이사회, “과거 투자 살피고 필요시 특감”

연금 이사회, “과거 투자 살피고 필요시 특감”

연금재단 제400차 이사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3월 15일(수) 17:47
연금재단에 대해 회계법인 특별감사를 시행하자는 의견이 이사회 내부에서 나왔다. 그간 가입자회나 대책위 등 외부에서 특감을 촉구해온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사회가 과거 부실투자 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면서, 가입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 이사회(이사장:김우철)는 1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 재단 회의실에서 제400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위원장:박웅섭)의 제안대로 △이사들이 리스크 점검 관련 자료를 살펴본 후에 △필요시 회계법인에 의한 특별감사를 시행하며 △그후 감사 결과를 적법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우선 이사회가 과거 부실투자 자료에 대해 깊게 파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원회는 투자 건별로 업체들 간에 오고간 공문, 관련 회의록 등 자료를 최대한 확보한 후, 이사회가 모여 이를 검토하고 의논하자고 했다.

이사회 검토 작업은 4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위가 제안한 조사 건은 '미래에셋증권-길음동 주상복합 사업부지 브릿지 대출', '피엔에스자산관리-평택M플라자', '부산 민락동 부지', '신한금융투자-신한글로벌헬스케어 투자' 등이다.

또한 이사회는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김병옥)의 제안대로 '신한금융투자-신한글로벌헬스케어 투자(인타르시아) 건'과 관련해 가입자회와 총회 임원회 등에 협력을 구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법적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사회가 가입자와 수급자의 참여와 협력을 구하고, 교단장 명의의 탄원서를 해당 법원과 금감원에 제출할 수 있도록 총회 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과거 연금재단은 2017년 9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중인 미국 제약회사 인타르시아에 200억 원, 2020년 2월 20억 원을 추가투자했다. 인타르시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판매승인을 받지 못했고, 연금재단은 투자금 220억 원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재단은 법무법인과 자문 계약 체결 후 손해배상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연금재단 이사회는 제107회 총회가 공천한 노흥기 장로(양산중앙교회)의 이사 선임을 받기로 결의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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