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서구권이 선교의 중심, 새 패러다임으로

이제 비서구권이 선교의 중심, 새 패러다임으로

아시아·아랍·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선교 지도자 태국서 모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5월 10일(금) 14:47
아시아, 아랍,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비서구권 선교 지도자들이 모여 선교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돈과 힘이 아닌 현지인과 지역교회가 중심이 되는 선교방향을 제시했다.

비서구 중심 선교운동 모임인 '코알라(Coala:Christ of Asia, Arab, Africa & Latin America)' 2번째 모임이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20개국 4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선교 전략을 논의하며 동등한 동역자로서의 협력 관계를 확실히하고, 선교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비서구권 선교지도자들은 아시아와 남미, 중동 등 지역별로 선교 현황을 나누고, '다수 세계의 선교 실천을 위한 권고(Recommendations for Mission Practice for the Majority World)'제하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선교의 목표는 자치, 자립, 자신학, 자기 확장의 특징을 가진 현지교회를 세우는 것"이라며 "선교사들은 항상 섬기는 마음과 태도를 갖고 지역교회 지도자와 원주민 동역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교사들은 외부 자원이나 파송 단체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선 안 된다"며 "특정 지역과 국가에 하나님의 온전한 교회를 세우는 데 집중해 지역 교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현지인을 통한 복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선교사는 자신이 산모가 아닌 산파의 역할 의식을 갖고 현지교회 및 기관과 함께 일하며 현지 그리스도인을 훈련해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복음의 증인은 현지인들과 지역교회다. 선교사는 그들이 교회 성장에 대한 책임과 주도권을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강대흥 사무총장은 "경제적 지원에 기반한 서구적 선교 방식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장 좋은 선교는 현지인에 의해 이뤄지고, 현지인이 그 나라 주인이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사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알라에서 비서구권 선교지도자들은 교회의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에 전세계 기독교인의 3분의 2 이상이 거주한다는 의미로 이 지역을 '다수세계(Majority World)'로 지칭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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