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생태선교사...환경 보존에 앞장

지역사회의 생태선교사...환경 보존에 앞장

[ 연중기획ESG ] 새롭게 이롭게 -E(6)환경주일 이렇게 지켰다(상)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5월 31일(화) 11:20
광주동노회 주산교회(김광훈 목사)는 오는 5일 총회가 결의한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을 맞이해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으로!'를 주제로 예배를 드린다. 총회가 발간한 환경주일 목회자료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기독교환경연대 공동)을 활용해 드리는 이날 예배에서 주산교회는 교우들에게 탄소배출 줄이기를 실천하고 창조세계를 온전히 회복하는 청지기로서 기후정의의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덕신교회가 지난해 환경주일에 진행한 지구사랑 그리기 대회.
고등학생이 어른들 앞에서 기후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는 '기후 스피치'.
최근 몇 년 사이 기후위기에 대한 교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제77회 총회에서 '경건절제운동 지침서'를 채택하며, 적극적으로 '생명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강조한지도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올해부터 ESG기획을 통해 환경에 대한 교회의 정책적, 사역적 반영을 요청해 온 본보는 6월 5일, '제39차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을 맞아 기후위기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교회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창조세계,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자 - 덕신교회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남노회 덕신교회(최광선 목사 시무)는 기후 위기를 이 세대가 직면한 문제로 인식하며, 교인들의 시야를 넓히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생태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교회는 지난 3월부터 6주에 걸쳐 교인들을 대상으로 '그린 처치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기후위기를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정의하는 교회는 '훈련을 통한 하나님-창조세계-인간 관계의 재설정'에 집중하고 했다. 6주 강의는 △기후위기의 현실과 원인 △예수님은 누구신가 △창조세계를 거룩한 복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기후위기 시대의 기도와 영성훈련 △우리교회는 어떻게 응답할 수 있을까로 구성됐으며, '바라보라-지각하라-기도하라-사랑하라'로 구분된 실천적 제안을 담았다.

"이제 교회도 가뭄과 산불 등 환경 관련 문제들을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최광선 목사는 "말씀을 통해 창조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훈련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덕신교회는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훈련하는 교회다. 상황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성찰하고 교인들의 필요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다.

지난해 환경주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구사랑 그리기 대회'도 실시해 출품작을 교회 로비에 전시했다. 고등학생들은 어른을 대상으로 '기후 스피치'를 실시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모금을 통해 교회 앞에 펭귄과 북극곰 조형물을 설치했다.

올해는 교회학교를 중심으로 버려진 플라스틱에 꽃과 무순을 심을 계획이다. 작은 활동이지만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창조세계 보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교회의 설명이다. 전교인이 참석하는 환경주일예배 외에도 청년들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덕신교회는 생태 관련 서적을 모아 놓은 작은 도서관 오픈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정도 생태서적 독후감 쓰기 등의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며, 관련 서적도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덕신교회에게 환경주일은 어떤 의미일까? 최광선 목사는 "신앙인이 매일의 삶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듯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도 말씀에서 출발한다"며, "피조물에 대한 인식, 관계, 자세가 변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매 주일 생태적 헌신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지속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인이라면, 환경교육 이수해야- 주산교회

광주동노회 주산교회(김광훈 목사 시무)는 오는 5일 총회가 결의한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을 맞이해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으로!'를 주제로 예배를 드린다. 총회가 발간한 환경주일 목회자료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기독교환경연대 공동)을 활용해 드리는 이날 예배에서 주산교회는 교우들에게 탄소배출 줄이기를 실천하고 창조세계를 온전히 회복하는 청지기로서 기후정의의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주산교회는 해마다 환경주일에 교우들과 지역의 환경운동 실천가들을 추천받아 '환경선교상'을 수여한다. 교회가 지역 주민들의 환경 보전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한 이 상은 일상의 불편과 변화를 감수하면서도 환경운동에 앞장섰던 교우들과 실천가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교회의 표현이다.

주산교회는 담양의 작은 농촌교회지만 지역사회와 연대해 환경운동에 적극 나선다. 교우들도 '환경통신강좌'를 비롯해 '그린리더'교육을 거쳐 지역사회 생태선교사로서 환경 보존에 동참하고 있다. 주산교회는 2005년부터 지역사회와 연대해 음식물 쓰레기 제로 운동에 동참하며 '빈그릇 밥상 운동 홍보활동'을 시작했고, 여름철과 추석에는 '대기전력 플러그 뽑기' '실내온동 26~28도씨 유지하기' '1인 1톤 온실가스 줄이기' 등의 거리캠페인을 펼치며 저탄소 녹색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매년 설날 및 겨울철에는 '저탄소생활로 더욱 뜻깊에' '내복입기' 등 친환경 설명절 보내기(탄소저감)를 홍보하고, 담양하천습지와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 영산강시원인 가마골 등에서 쓰레기 페트병 종이컵 비닐류 등 자연정화 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농촌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버리면 쓰레기, 재활하면 훌륭한 자운'이라는 슬로건으로 재활용 운동을 실천했다. 이 수익금으로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지원했다.

김광훈 목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협력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주산교회는 담양군과 전남도, (사)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환경정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태 복원을 위해 관련기관들에 정책방향과 사업계획을 제안하는 등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에 교회가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중요하다"는 김 목사는 "환경교육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교회가 수련회나 워크숍에서 환경교육 시간 배려해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가 녹색교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유진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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