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신학, 시대의 어둠 밝히고 미래 길잡이가 되도록 |2023. 09.28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풀어보는교회와사회이야기{완)

사회생태윤리로 풀어가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12) 생물학에서 "공생(symbiosis)"이라는 개념은 종류가 다른 생물이 밀접한 물리적 연관성을 가지고 같은 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상호 작용을 나타내며, 이것은 일반적으로 두 유기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뜻한다. 이 단어는 "함께 사는 것(living together)"을 의미하는 두 개의 그리스어 단어에서 유래했다. 인간사회에서 누군가와…

신학을 다시 성례전적인 것으로 변화시킬 때이다 |2023. 09.21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10)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기본소득제도의 실행을 위한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런던대학의 가이 스탠딩(Guy Standing) 교수는 자신의 책 '공유지의 약탈'에서 "공유지(commons)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모든 자연자원과 우리 조상들이 물려주었고 우리가 보존하고 개선해야 하는 모든 사회적·시민적·문화적 제도들을 말한다"라며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공유지는 자연·사회·시민…

복음은 소비라는 우상 섬김이 아니라 하나님 찬양하는 것 |2023. 09.14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10)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52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262만명으로 추정되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가 3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처럼 인구의 25% 가량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의지하는 현실에서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petloss syndrome)" …

하나님 정의가 과학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구현되도록 노력 |2023. 09.07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9)

현대인들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삶을 이전보다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동시에 일부는 인간의 행동 양식, 정체성, 윤리의식, 그리고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거기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여 어느덧 인간과 AI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인공지능의 진보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교회는 과학과…

교회와 사회가 협력해 상생 위한 변화 시도할 때 |2023. 08.23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가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8)

세상에서 인간만큼이나 거주 공간에 관심이 많은 존재는 없다. 농경사회 이후 특정한 장소에 정착하는 생활 패턴에 적응하면서 집은 삶의 터전으로 안정과 행복을 도모하는 중심이 되었다. 유목 생활에서 벗어나면서 인간은 지구 전체를 모든 생명과 더불어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점차 멀어졌고, 독립된 거주 공간으로서의 집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뉴욕 매거진"의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월…

교회, 목마른 자와 소외된 이웃 향한 적극적인 초대 |2023. 08.20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7)

사회생태윤리로 풀어가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7) 사회생태윤리는 사회학의 변혁성(transformation)과 생태학의 관계성(relationship), 그리고 해석학과 방법론의 역할을 감당하는 윤리학의 융합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초월성(transcendence)과 내재성(immanence), 보편성(universality)과 특수성(particularity), 그리고 이론(theor…

지구 모든 존재, 상호의존적 전체로 현실 인정 |2023. 08.17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6)

소란하고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며 교회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길은 무엇일까? 야고보서 1장의 교훈처럼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실천하되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며 생각의 경계를 넘어 주변과 사회를 묵묵히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은 다산 정약용의 글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적용한 '다산의 철학…

묵시, 신비적인 성격을 역설적으로 강조 |2023. 08.16
[ 신학 ]    한국신약학회, 신진학자발표회

묵시는 세상의 끝에 이뤄질 구원과 회복에 관한 것으로 한정할 수 없고 그것은 감춰져 있는 신비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신약학회가 지난 7월 14일 연세대에서 개최한 신진학자 논문 발표회에서 '묵시적 바울: 역사적 연구의 개요와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두석 박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는 묵시사상은 다양한 문헌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며 바울의 시…

'개혁 허무주의' 극복, 고상한 성품 갖춘 한국교회 되길 |2023. 08.10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5)

때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형편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퇴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세상의 급변하는 흐름에 맞춰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된 채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을 돌아보며 답답해하거나 심지어 두려워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제공하는 편리와 풍요로움이 때로는 오히려 우리를 상대적 박탈감과 자기 소외에 빠지게 하는 것…

교회 사회 협력으로 영속적 소망의 서사 구조 형성해 가야 |2023. 07.27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4)

어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그리스도교의 시각에서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띤다. 종종 적합한 윤리적 규범이나 가이드라인을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발견하여 특정한 상황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가 단언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계명은 삶 전체를 아우른다"라는 확…

교회, 대화 참여하고 변화 주장하며 활동가와 연대해야 |2023. 07.20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보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3)

2023년 7월, 지구의 평균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북반구의 여러 나라들에선 유래가 없는 폭염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기후과학자들은 이러한 지구 기후의 급속한 변화는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겪는 것이며, 이미 더 이상 예측이 어려운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경고한다. 세계기상기구는 해수 온도를 상승시키는 엘니뇨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방출되…

사회생태윤리 '교회 사회 생태계'의 조화 추구해 |2023. 07.13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가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 2

이번 주에는 조금은 낯선 '사회생태윤리'라는 용어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것은 인간 공동체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자를 우선으로 돌보는 것을 강조하는 사회정의와, 생태계의 모든 존재가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과학적 사고를 통해 창조세계의 상호의존성에 주목하는 생태정의를, 창조정의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식하여 기독교윤리적으로 통합하는 분야다.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모순과 …

'생태중심적 사고' 벗어나 '창조중심적 사고' 바탕으로 구성 |2023. 07.06
[ 신학 ]    사회생태윤리로 풀어가는 교회와 사회 이야기 1

그리스도교의 역사에서 교회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다수의 관심사였고 이를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기독교윤리학의 형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예수의 삶이 한적한 장소에서 가진 깊은 기도 시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소명을 확인하는 일과 함께 각종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치유하는 사역을 병행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던 모습을 본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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