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상 향해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다가가야 |2020. 09.17
[ 8-9월특집 ]    8.포스트코로나 시대 일상의 재구성: 문명 위기 극복을 위한 느림의 미학

2020년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오늘날 인류 문명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인류 문명이 지금처럼 고도로 발달하지 않았다면, 기후 변화가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지 않았다면, 야생동물에게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별로 없었고, 혹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토록 순식간에 전 세계 많은 나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새로운, 하지만 너무나 익숙한 종교 공간, 집 |2020. 09.11
[ 8-9월특집 ]   7.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회와 예배: 그 혼종성을 성찰하다

'오늘이라는 예배'에서 티시 해리슨 워런은 일상에서의 기독교 영성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교회가 아닌 교회 바깥의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아닌 그 외의 시간 동안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생각하고, 묵상하며, 신앙을 실천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대부분 가정 내에서 며칠,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반복되어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이다. 잠을 자는 것…

코로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길, '고통 감수성' |2020. 09.08
[ 8-9월특집 ]    6.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회를 위한 '고통 감수성'의 문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전대미문의 고통이 닥쳐옴으로써 삶의 방식과 제도를 새로 짓는 노력을 아니 할 수 없게 됐다. 우리는 그동안 소비주의에 기초한 산업 문명과 공동체적 유대를 망쳐온 사회적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일을 유보해왔다. 그래서 우리가 겪는 현재의 고통이 마치 타자의 운명과 무관한 듯이 살아온 그간의 삶에 대한 형벌 같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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