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끊임없이 예언자적 미래 비전을 제시하라 |2023. 12.15
[ 존녹스로드순례기 ]   존 녹스의 교훈 (완)

역사적으로 종교개혁의 뿌리는 존 위클리프(1330-1384)에게서 시작된다. 그는 옥스퍼드대 교수 출신이자 최초로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인물로, 루터워스 교회를 담임했다. 빵과 포도주의 실체 변화를 우상적이라며 중세교회를 비판했다. 이러한 위클리프의 사상은 당대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체코의 얀 후스(1372-1415)가 그의 사상을 계승했다. 후스는 프라하 대학 학…

진리를 향한 녹스의 열정...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2023. 11.03
[ 존녹스로드순례기 ]   홀리루드교회

언덕 위의 스털링 성을 돌아본 뒤 아래로 내려가다가 스털링 시내 초입에 이르니, 역사가 깊어 보이는 예배당이 우뚝 서 있었다. 홀리루드 교회였다. 800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홀리루드 교회는 스코틀랜드에서 종교개혁을 경험한 최초의 교회 가운데 하나다. 1567년 개신교 방식의 예배를 통해 갓 돌이 지난 제임스 왕자에게 즉위식을 거행하여 제임스 6세 왕으로 등극하게 한 곳이 바로 이 …

존 녹스에 의해 제임스 6세 즉위식이 거행된 장소 |2023. 09.29
[ 존녹스로드순례기 ]    9.스털링 성

스털링 성은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 등장하는 윌리엄 월레스의 격전지로, 그의 삶과 정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감독 멜 깁슨은 스스로 주인공 윌리엄 월레스로 분해 이 영화를 작품성과 흥행성이 뛰어난 대작으로 만들었다. 성 입구에는 스코틀랜드의 유력한 귀족으로 윌리엄 월레스를 도왔던 로버트 드 브루스의 동상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스털링 성에는 스코틀랜드…

교회 내 여성 길드 형성.. 여성 역할 확대 |2023. 07.26
[ 존녹스로드순례기 ]   7. 세인트존스교회

개신교 진영은 종교개혁을 스코틀랜드 전역에 확산시키기 위해 여러 도시를 확보했는데, 가장 중요한 도시가 바로 세인트앤드류스이다. 영국의 다른 도시들처럼, 이 도시는 세인트앤드류스 대학 건물이 도시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서, 도시가 대학이고 대학이 도시인 그런 곳이다. 존 녹스 이전의 종교개혁자 패트릭 해밀턴이 인문학부 교수 및 살바토르 채플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했고, 존 녹스의 스승 존 메…

녹스의 절규 ... 회중의 마음에 소용돌이 |2023. 06.30
[ 존녹스로드순례기 ]   세인트존스교회

1551년 겨울 존 녹스는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6세의 궁정 목사로 임명받아 성 니콜라스 교회를 떠나 런던에 입성한다. 이로써 궁정 목사 녹스는 잉글랜드 전역을 방문하는 순회 설교자가 되어 국가적 명성을 얻게 된다. 그러나 에드워드 6세 사후에, 그의 이복누이요 가톨릭 배경으로, 피의 메리라는 별명을 가진 메리 튜더가 여왕으로 즉위하자, 그녀는 수많은 개신교 인사들을 처형하고 대대적으로 개신…

화려한 성화와 성인들의 조각상 ... 녹스의 흔적은 사라져 |2023. 06.03
[ 존녹스로드순례기 ]    5. 성 니콜라스 교회

약 2년간 베릭교회에서 사역한 존 녹스는 1551년 여름 뉴캐슬의 성 니콜라스(St. Nicholas) 교회로 사역지를 옮긴다. 이 교회는 이전 사역지 베릭교회보다 큰 규모의 교회였다. 존 녹스의 설교가 베릭 시민들의 도덕적 양심을 깨우쳐 범죄율을 낮추는데 기여했듯이 뉴캐슬에서도 그의 설교는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녹스의 설교를 듣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뉴캐슬로 몰려드는 사…

감동적인 설교로, 도덕성 회복 이뤄 |2023. 05.05
[ 존녹스로드순례기 ]   4. 베릭교회

운전대를 잡은 필자는 존 녹스의 탄생지 해딩톤을 떠나 베릭으로 향했다. 차창으로 스치는 바람을 마주하며 한 시간 만에 베릭 시에 진입했다. 대로변에 접한 교회를 발견하고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을 압도하는 교회의 첨탑은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교회 입구에 이르니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눈에 들어온 교회명은 다른 이름의 교회였다. 분명 네비게…

위샤트가 구금된 바다탑...음습한 기운 느껴져 |2023. 03.31
[ 존녹스로드순례기 ]    3.프랑스 함대에 맞선 항전지, 세인트앤드류스 성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세인트앤드류스 성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통로를 따라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고개를 떨군 채 포승줄로 나무 기둥에 포박된 위샤트의 입상이었다. 때는 바야흐로 1546년 어느 날 새벽. 위샤트의 죽음에 격분한 시민들은 그를 화형시킨 데이비드 비튼에게 앙심을 품고, 비튼이 거주하던 세인트앤드류스 성에 침입했다. 살려달라는 비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가차…

생명의 위협 무릅쓰고, 진리를 향해 |2023. 03.01
[ 존녹스로드순례기 ]    2. 스승 조지 위샤트가 체포된 곳, 오미스톤

에든버러에서 해딩톤으로 가는 길에 오미스톤(Ormiston)이란 마을이 있다. 이곳은 존 녹스에게 종교개혁의 열정을 불러일으킨 그의 스승 조지 위샤트(G. Wishart)가 체포된 곳이다. 위샤트는 1513년경 스코틀랜드의 몬트로스(Montrose) 출신으로 애버딘 대학 킹스 칼리지를 졸업한 후 벨기에의 루뱅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1532년 인문학부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인근 학교의 …

해딩톤에서 존 녹스의 어린 시절을 만나다 |2023. 02.01
[ 존녹스로드순례기 ]   1. 존 녹스의 탄생지, 해딩톤

16세기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 존 녹스의 흔적을 찾아가는 순례를 다녀온 영남신대 신학과 김승호 교수가 현장에서 만난 존 녹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하는 순례기를 시작합니다. 2019년 8월 필자는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 존 녹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존 녹스 로드의 여정을 출발했다. 존 녹스의 탄생지는 에든버러 남쪽에 위치한 해딩톤(Haddington)이란 소도시다. 필자는 렌터카 운전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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