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2020. 07.31
[ 연중기획 ]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쌍굴다리 현장을 가다

#70년 전 그날 "어서 빨리 마을을 떠나세요. 전투가 임박했으니 피난을 가야합니다." 1950년 7월 23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마을에 소개 명령이 내려졌다. 600여 명의 주민들은 "남쪽으로 피난시켜주겠다"는 미군을 믿고 피난길에 나섰다. 7월 25일 피난민들은 경부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걸었다. 그날 저녁 하천에서 노숙 한 피난민들은 다음날 26일 오전, 미군의 통제로 국도에서 …

노근리 진상규명을 위한 교계의 노력 |2020. 07.31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⑦작은 연못

1950년 미군이 한국인 양민 300여 명을 사살한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1990년대에 와서 교계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교계는 사건의 진상규명을 지속적으로 촉구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평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노근리 사건은 1994년 4월 고 정은용 씨가 유족들의 비극을 담은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실화 소설을 출간…

'십자가 사랑'으로 '시대의 아픔' 치유했다 |2020. 07.01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⑥전쟁 중 순교한 손양원 목사

#1. 순교 70주년에 돌아보는 손양원 목사의 삶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의 사랑·용서 실천 70년 전 6.25 한국전쟁 시절 한국교회는 공산주의의 적이 돼 극심한 박해에 시달려야 했다. 이렇게 박해와 시련 속에 맺은 순교의 열매들은 지금도 후세에 기도로 호흡하고, 성경으로 양식을 삼는 순교의 신앙을 전한다. 그 가운데서도 일제강점기와 공산주의의 박해를 당하다 순교한 손양원 목사의 순교정신은…

포로수용소서 성경공부, 단체 세례 받기도 |2020. 05.29
[ 연중기획 ]   ⑤-1. 본보에 남아 있는 전쟁포로 관련 기록들

포로수용소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본보에는 '1952년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미국인 옥호열 선교사(Harold Voelkel)가 '만일 석방되면 은혜와 소명감에서 주의 종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들라고 하니 641명이 거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중 실제로 신학교에 진학한 사람은 240명, 졸업 후 목사가 된 사람은 150명으로 전해진다. 6…

"아무 것도 없었지만 하나님이 계셨다" |2020. 05.29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⑤포로수용소에 갇힌 신앙인

"북한에서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면 열성분자들로부터 '저기 비과학자 간다'라며 손가락질을 받았죠. 전쟁 발발 몇 년 전부턴 공산당원들이 교회를 점거하고 가마니를 짜게 하거나, 군용 마사(馬舍) 또는 창고로 이용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박해가 대단했죠." "군중대회를 갖는다며 순진한 농민들을 교회에 모은 후 모두 잡아 갔어요. 평양이 국군에 함락되려 할 땐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했는데, 특히 예수를…

"복음으로 평화의 길 열어가자" |2020. 04.21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④ 제주 4.3 사건

#1 아직도 남아 있는 반목 "과오 직면하고, 적대의 틀 벗어나야" 2018년 3월 30일. 제주 성안교회(류정길 목사)에서 '4.3 70주년 치유와 회복을 위한 연합예배'가 열렸다. 이날의 예배는 제주 교계가 연합해 4.3 사건을 정면으로 마주한 첫 번째 행사였다. 70년 만이다. 그동안 교단의 일부 목회자들은 제주 4.3사건에 대한 연합예배를 지속적으로 제안했지만 제주 4.3사건에 대한 …

순교정신, 다음세대로 이어간다 |2020. 03.24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③ 아픔 겪은 교회·사람들

#1 교회에 흐르는 순교자의 피 전국 2000여 교회 잿더미로 변해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고, 크고 작은 예배당을 무참히 파괴했다. 평양에 있던 장대현교회, 서문밖교회, 산정현교회, 남산현교회 등 70여 개의 교회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2000여 교회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후 재건된 수많은 교회 중 순교 정신이 깃든 교회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이한 이 순간도 하나님 …

"그들에게 교회는 삶의 터전이었다" |2020. 02.28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②피란민 상처, 피란민교회가 돌봐

#1 부산에서 만난 6.25전쟁 피란민들 "모든 것 버리고 목숨만 구해 남하" 【 부산=최샘찬 기자】"만주에서 아버지가 약방을 하셨는데 당시 공산당들이 토지 무상 분배를 하면서 재산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뺏는 방법은 간단하죠. 인민재판에서 즉결처분하고 재산을 몰수하는 겁니다. 정보를 미리 전해들은 아버지가 먼저 피신했고, 어머니와 제가 화물차를 타고 뒤따라 갔습니다." 피란민들이 모여 세운…

6.25전쟁70년, 다음세대에 복음과 평화 전하자 |2020. 01.19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①기획을 시작하며

올해는 6.25 전쟁 70년을 맞는다. 한반도에 이념 갈등으로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땅에는 이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기대하지만 우리의 주변 정세를 보면, 우리의 기대만큼 쉽지 풀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본보는 한반도의 평화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임을 인식하고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기 위한 기…

통일 시대, 내려놓음의 미학이 필요 |2019. 01.25
[ 연중기획 ]   열려라 통일시대15

우리 사회는 지난해 출발 시점부터 시작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간의 대화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함께 평화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담아 본보는 연중기획 '열려라 통일시대'를 지난 4개월간 진행했다. 남북관계는 국내 상황은 물론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롤러코스터 타기를 계속해왔다. 전쟁의 기운이 만연한 시기가 있었던 반면에 남북 정상이…

대북 경제 협력은 완벽한 준비 필요 |2018. 12.21
[ 연중기획 ]   열려라 통일시대 10)남북 경제 협력과 교회의 구호 활동

남북 정상이 세 차례에 걸쳐서 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이 한 차례 회의를 갖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숨가뿐 일정이 2018년 한해 동안 진행됐다. 금방이라도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만 같아던 지난 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하다. 남북관계가 완벽하게 개선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통일, 문화로 보는 한반도의 오늘 |2018. 12.21
[ 연중기획 ]   열려라 통일

한반도의 오늘, 그 중에서도 한국교회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별히 문화적 측면에서 본다면 교회의 위기는 기독교적 문화가 지닌 영향력의 감소에 있다. 하지만 더욱 치명적 위기는 기독교 교리와 상징이 신자들의 실제 일상생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오늘날 기독교의 문화상징인 십자가는 이웃을 위한 희생과 대속적 구원, 생명 나눔의 상징으로 보이기보다는 소비문화 속에서 …

시민사회에서 보는 한반도의 오늘 |2018. 12.07
[ 연중기획 ]   열려라 통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 분위기는 해빙의 시기를 지나 완연한 봄을 기대하게 한다.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루어졌고, 종전 및 평화선언, 한반도 비핵화가 심도 깊게 논의되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 평화와 통일에 관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이번 겨울이 지나기 전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놓고 시민…

공동체 의식 객관적으로 낮게 평가 |2018. 11.19
[ 연중기획 ]   열려라 통일시대7-공동체의식 조사3

본보와 한반도평화연구원(KPI 이사장:김지철, 원장:원덕룡)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체적 접근:우리사회는 공동체인가?'를 주제로 공동 진행한 '2018년 한국사회 공동체성/공동체의식 조사' 결과, 우리 사회의 평균 공동체 의식은 중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동체 의식 향상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공동체 의식은 젊은층 일수록 평균보다 낮게 평가하…

장로교, 북한에 대해 열린 자세보여 |2018. 11.16
[ 연중기획 ]   열려라 통일시대6-공동체의식 조사2 기독교, 타 종교에 비해 북한 수용적 20대 60대, 비슷한 성향을 나타나

본보가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시무)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중기획 '열려라 통일시대' 중,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통일 의식을 한반도평화연구원(KPI, 이사장:김지철 원장:원덕룡)과 함께 전국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지난 호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본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연령층과 지역, 특히 종교적 성향에 따른 통일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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