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 논설위원칼럼 ] 주민행복지원 NGO센터의 문을 열자

오필승 목사
2021년 12월 06일(월) 08:08
교회 안팎에서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이전으로의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코로나19 이후 성도들 중 20%는 한 번도 교회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교세의 감소와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의 수가 급감하였다는 통계를 내놓으며 한국교회가 큰 위기라고 진단한다. 한국사회에서 코로나19 초기에 감염이 확산되는데 집단 감염이 발생된 곳은 신천지교회, 요양병원, 클럽, 에어로빅,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학원, 목욕탕, 훈련소,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했다.

어찌됐든 한국사회에서 1차, 2차 유행 당시 신천지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이 되고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일부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와 기독교단체의 강경한 태도가 알려지면서 교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안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전염병이 확산되는 마당에 감염 위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집합과 다중이 모이는 곳을 피하려고 하는 사회적 심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때 가톨릭교회와 불교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름으로 확진자 발생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1,2차 유행 때 기독교는 일부 예배를 드리고, 그 후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사회적 비난을 받고, 사회적 신뢰를 잃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떠나는 교인들도 다수 발생하기도 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교회에서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비대면방식의 영상예배와 교육이다. 가능한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 넘어가면서 한국교회는 이웃을 향해 교회의 존재 목적을 어떻게 실현하는 것이 좋은가?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많다. 신천지 이단에 어떻게 청년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빠져들 수 있는 것을 이미 우리는 보았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국민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그 실체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청년대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소그룹 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몇 명이 조를 이뤄 조직적으로 관리 운영했다. 우리 교회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치열하지도 조직적이지도 열심도 너무 부족했다.

106회기 총회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이다.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우리의 이웃들은 복음을 받아들일 마음이 열려있지 않다.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필자는 우리 총회의 조직과 인적자원을 잘 활용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면,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총회는 69개 노회에 160여 만 명의 세례교인이 있다. 노회마다 주민행복지원센터(NGO)를 조직할 것을 제안한다. 이 주민행복지원센터에 노회 지교회 남녀선교회를 비롯한 자원봉사 강사자원이 등록하고, 지역의 교회들이나 자립대상교회에서 노인대학이나 문화체육프로그램 개설시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자 강사를 파견할 수 있다면 교회가 속한 마을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이로운 교회'인 것을 알리고, 지역이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전국 방방곡곡의 교회가 실천하도록 하자.





오필승 목사 / 신동리교회·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상임대표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