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사형제도폐지 입법 촉구'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사형제도폐지 입법 촉구'

세계 사형폐지의 날 제19주년 기념, 법률상 폐지 촉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0월 11일(월) 09:04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문장식)는 지난 8일 한국기독교회관 사형폐지연합회 사무실에서 '세계 사형폐지의 날' 제19주년을 기념하는 사형제도폐지 입법촉구 선언대회를 가졌다.

사무총장 최세근 목사가 진행한 대회는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의 대회사, 공동회장 공호영 목사의 대표기도, (사)희망교화세터 이사장 김성기 목사의 설교, 한국사형폐지범종교연합 정대철 이사장(본회 상임고문)의 격려사, 공동회장 백남운 목사의 축사, 재정국장 이영현 목사의 선언문 낭독, 공동회장 김달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는 대회사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살인하지 말라고 명하셨다. 사형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생명을 파멸시키는 범죄행위이다"라며,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에게는 살인자라는 낙인을 찍어 그의 삶은 물론이고 영혼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저주스러운 제도이다"라고 전하며 사형제도가 종언을 고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분연히 일어나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에게 죄 없는 자는 없다. 죄인을 법적으로 죽이는 사형제도는 하나님 뜻에 반하는 행위다. 생명사랑은 하나님이 명하신 가장 큰 계명"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며 온 천하보다 더 귀한 것이 바로 목숨이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없앤다는 것은 절대자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형폐지범종교연합 정대철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우리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24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다"며, "하지만 법률에 사형제도가 있는 한 완전한 사형폐지라는 전 세계의 흐름에 맞추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법률상폐지를 촉구했다.

공동회장 백남운 목사는 축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13명 노무현 대통령은 6명의 모범사형수를 특별사면으로 무기 감형했다"고 밝히고, "정부는 2020년 12월 16일 유엔총회에서 '사형집행 모라토리엄, 곧 일시적 유예 결의안'에 최종 찬성했다"면서 모범사형수에 대한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사형제도폐지 입법화와 모범사형수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선언문도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10월 10일은 '세계 사형폐지의 날' 제19주년이다. 이에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사형제도폐지 입법화와 모범사형수 특별사면을 5000만 국민 앞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인권선진 대한민국은 완전한 사형제도폐지로 만든다. 우리 종교인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완전한 사형제도폐지가 이루어지기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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