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09월 30일(목) 17:30

평신도 시대, 평신도 교회

노치준 지음 / 동연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와 방향을 다룬 책이다. 1980년대 이후 교회의 주도권과 지도력이 평신도에게로 넘어가 상황에서 저자는 '평신도 아마추어리즘'이란 개념을 근거로 평신도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그것이 가져온 결과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고찰하며 교회 개혁의 과제와 방향을 전개한다. 특히 평신도를 이해하기 위해 교회 조직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 저자는 교회 문제를 교회 조직의 문제로 이해한다. 그리고 교회 개혁을 위해서는 신앙(신학)이나 예식(예배)의 개혁보다 교회 조직과 기구의 개혁이 더 시급하다는 강조한다. 현재 한국교회 조직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교회의 양극화 현상, 목사의 과잉 배출, 장로교의 당회 기구 등과 같은 조직의 문제이며 이러한 교회 조직의 문제를 가지고 교회 개혁의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목사·장로 임기제와 같은 개혁 방향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풀무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간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은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개혁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주께서 더 크고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믿음이 있을 때 개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