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자신감으로 세상 이롭게 하는 총회 될 것"

"도덕적 자신감으로 세상 이롭게 하는 총회 될 것"

총회장 및 임원과의 기자간담회, 류영모 총회장 '교회의 공공성' 강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9월 30일(목) 10:41
"교회의 교회됨은 새로워진 교회가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임원들에게도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도덕적인 자신감이 능력이라며 부끄럽지 않은 임원회로 1년간 사역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실에서 지난 9월 29일 열린 총회장 및 임원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류영모 총회장은 "교회가 공적인 권위를 잃어버리고 개인주의, 성공지상주의, 번영신앙을 추구하다 보면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들만의 리그를 즐기는 사람처럼 보여진다"라고 지적하고, "공적인 복음을 회복하면 교회는 새로워지게 되어 있다. 세상이 우울한 소식으로 가득차 있는데 교회 만이라도 세상을 복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들에게서는 제106회 총회에서 헌법위원회가 '헌법시행규정 개정안 16조 1의 5항' 개정안 청원 삭제를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 총회장은 "우리 교단이 목회지 대물림 금지법을 만들 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 너무 뜨거워져 있다. 무르익히고 열을 가라앉혀야 한다"라며, "이 시대가 반대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고 생각했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성경적, 헌법적으로 절차를 완전하게 거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나의 의중을 헌법위원회도 미리 안 것 같다"고 말했다.

총회장 상근제 결의와 관련해서도 류 총회장은 총회에서 규칙 통과는 됐지만 총회와 총회장, 교회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준비되기 전까지는 안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본인은 "상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 총회장은 "상근제는 장로교 개혁교회 정치 원리와 맞지 않아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결의될 때 자기가 안하려고 발언을 한다고 할 것 같아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라며, "우리 교단의 총회장은 모더레이터(moderator·조정자, 중재자, 사회자)인데 모더레이터는 힘이 있으면 안된다. 화해자, 치유자, 비저너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총회장은 "총회장 상근제는 추후 보완해 보다가 안되면 폐지 될 것이고, 준비가 되면 실행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부회록서기에 40대의 젊은 허요환 목사(안산제일교회)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에서도 30대가 대표를 하는데 우리 총회에서 임원도 못하면 어떡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일각에서는 비난도 있었지만 우리 총회의 총대 평균나이가 63세인 상황에서 늙은 머리를 신선하고 젊은 피로 수혈하고 싶었다"라고 임원으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최근 교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서는 "보수적 색채를 띤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단이 들어와 정당성을 부여 받는다든지, 대표 선출을 위해 불법, 금권,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는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 연합하다가 또 깨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교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류 총회장님께서 우리 교단을 향해 내놓은 거룩함, 세상을 이롭게 하고 복음으로 물들게 하려는 고귀한 뜻을 따라 열심히 순종하고 협력해 한국교회가 화목하게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좋은 소식을 증거하고 나누는 교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부총회장 이월식 장로는 "3만 3000명 장로님들이 저를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총회장을 도와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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