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동반성장사업 만족도 44.6%, 긍정적 평가

교회동반성장사업 만족도 44.6%, 긍정적 평가

교회 '자립' 위해 '지원교회가 더 노력한다' 판단
교회동반성장위원회 노회 위원 대상 설문결과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8월 20일(금) 16:28
"예수님 오실 때까지 교회자립사업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된 지원 시스템에 교회와 노회의 피로감은 쌓이고 있다."

노회 교회동반성장사업위원회 위원로부터 쉽게 들을 수 있는 하소연이다. 그런데도 위원들은 총회 교회자립사업에 대해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교회 자립사업을 위한 노력 측면에서는 지원받는 교회 보다 지원하는 교회가 열심을 내고 있다는 웃지 못할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교회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박한규)가 오는 2022년부터 시행될 총회교회동반성장사업 3차 3개년 지침안 마련을 위해 전국 노회 교회동반성장사업위원회 위원 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개신교 전체의 신뢰도 하락과 안티 교인 증가, 가나안 신자 속출, 출석 교인 감소 등으로 위기 상황에 부닥쳤지만, 교회동반성장 사업의 진솔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정책 수립에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위원들은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총회 교회동반성장사업이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 간의 관계 투명화, 교단의 자립대상교회 현실 직시, 정책총회와 사업노회 구도를 현실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는 높은 만족도로 나타났다. 2019년 시작한 2차 3개년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은 3.1%, 만족한다 41.5%를 더해 총 44.6%가 교회동반성장사업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45.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응답률은 10%에 불과했다.

교회동반성장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교회가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10%는 매우 그렇다, 43%는 그렇다를 선택해 전체 5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통이다 42%를 제외한 그렇지 않다 20%, 매우 그렇지 않다는 1%로 확인돼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회동반성장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교회가 비전과 희망을 갖게 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지원하는 교회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40%는 보통이다를 꼽았으며, 그렇다 33.3%, 그렇지 않다 18.5%, 매우 그렇다 7.4%, 매우 그렇지 않다 0.7% 순으로 확인됐다. 긍정적인 응답이 전체의 40.7%이고, 부정적인 의견이 19.2%로 긍정적 의견이 월등히 높았지만, 오히려 지원하는 교회가 느끼는 보람과 긍지의 비율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동반성장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교회의 (자립을 위한)최선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도 상당히 높았다. 최선 여부에 대해 40.3%는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27.6%, 그렇다 21.6%, 매우 그렇다 10.4%로 나타나 긍정적인 답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사와 장로로 직분을 구분해 실시한 설문에서 목사의 21.9%, 장로의 27.6%는 부정을 선택해 장로들이 지원받는 교회가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지원하는 교회의 최선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보통이다 38.5%, 매우 그렇다 11.9%, 그렇지 않다 8.9%, 매우 그렇지 않다 0.7%로 긍정적인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교회동반성장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자비량 목회(이중직)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8.5%는 자비량 목회에 찬성했고, 17%는 반대, 4.4%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자비량 목회 시행 시 노회에 보고 및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63.4%는 찬성한다, 28.4%는 반대한다, 8.2%는 모르겠다고 답해 자비량 목회에 대한 노회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교육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84.4%는 필요하다, 불필요하다 6.7%에 이어 총회 위탁의 필요하다는 의견이 8.9% 등으로 확인했다.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내용으로는 마을목회 23.1%, 영성훈련 21.5%, 자비량목회교육 16.5%, 전도프로그램 12.7%, 목회자 시간관리 교육 8.1%, 다문화 등의 특수분야 7.7%, 목회행정 4.6%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이만식 교수(장신대)는 "교회동반성장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자립을 위한 최선 여부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원받는 교회들의 성공적 사례나 그들이 자립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향후 목회자 자비량 목회 등과 밀접하게 관련된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교회자립사업, 목회지원.교회자립 방향 설정    2022년부터 시행될 3차3개년 지침, 106회 총회 보고 지원받는 노회 기준 강화로 자립노회 일부 증가 예상    |  2021.08.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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