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부터 시작된 클린 선거

뿌리부터 시작된 클린 선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5월 16일(화) 15:38

2017년 봄노회가 지난 9일로 마무리됐다.
가을노회의 관심사가 노회 임원선거에 쏠려 있다면 봄노회는 오는 9월에 개회되는 총회에 파송할 총회총대 선출에 있다. 또 봄노회는 총회 개회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그 해 주요 관심사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이번 봄노회 또한 앞으로 4개월 여를 남겨 놓고 있는 총회에 헌의할 내용을 중심으로 총회의 정책들에 대한 노회차원의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노회에는 더이상 총회 부총회장 선거가 불법 타락 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히 경북노회에서 불법 타락 선거를 하지 말자는 클린선거 운동이 이웃노회로 확대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클린선거 운동은 이전과는 다르게 노회에서부터 바른 선거를 이끌어 내자는 것으로 과거의 바른선거 운동과는 다르다.

이전에는 총회 차원에서 불법선거를 근절할 것을 강조해 왔다면, 노회 차원의 클린선거 운동은 노회원이 불법선거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면 노회에서 처벌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선거를 결의한 노회들은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불법선거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5년 동안 총대로 보내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노회에 따라서는 총회 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불법선거가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노회들은 최근 몇년동안 치러진 선거가 비교적 깨끗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더이상 불법선거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총회 차원의 선거 감시 활동이 부총회장 선거에만 국한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부총회장 선거 못지않게 총회 부ㆍ위원회의 부장 위원장 선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우려한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는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노회에서 앞장서서 총회의 주요 개혁과제로 손꼽혀온 '선거'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이를 기점으로 선거문화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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