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프랑스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프랑스

[ 땅끝에서온편지 ] 프랑스 종교개혁이야기<1>

이극범 목사
2017년 05월 10일(수) 13:39
▲ 르페브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이번 해는 수많은 국내외 목회자 및 성도들이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를 탐방하며 개혁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당시의 생생했던 복음의 위력과 개혁자들의 숨결을 체험해 보고자 한다. 본인은 프랑스 현장에서 지금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신교 종교개혁의 성지를 찾아서 짤막하게 소개하며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문화의 강국 프랑스는 기독교적인 측면에서는 문화 보다 더 유서가 깊은 나라이다. 16세기 독일의 루터 이후 장 칼뱅(Jean Calvin)이 바로 프랑스 출신으로 그는 본국 프랑스는 종교개혁에 실패했지만 스위스 제네바로 망명했다. 그는 신학과 종교개혁 그리고 주경 학자로서 독보적인 존재이다. 프랑스는 한때 위그노 전쟁을 전후하여 개신교가 국민의 46%를 차지하는 화려한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 때 칼뱅은 제네바에서 수많은 선교사를 배출하여 본국 프랑스에 파송했으며 스코틀랜드에 존 낙스 외에도 평신도 선교사 150여 명을 훈련시켜 브라질로 파송했다는 새로운 자료도 발견되고 있다.

종교개혁의 근원지 프랑스 파리
독일(루터), 스위스(츠빙글리), 프랑스(칼뱅) 등 세 나라가 종교개혁의 중심의 국가 이지만 사실 정확한 시대와 연대는 프랑스가 근원지임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칼뱅이 1536년에 종교개혁의 신학적 입장을 정리한 '기독교 강요'를 저술한 전후가 프랑스 종교개혁의 시발점으로 알려 졌지만 이런 일반적 견해와는 달리 여러 종교역사학자들은 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독일보다 앞선 최초의 프랑스 종교개혁자 르페브르 교수는 마틴 루터(1517년)보다 9년 앞선 1508년 파리대학의 교수 르페브르 데따브르(Lefevere d'Etaples)는 '성서원전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문을 발표하고, 직접 나서서 시편 주석과 바울 서신 주석을 작성한데 이어 마침내는 일반 민중들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성서를 번역했다. 그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은혜를 의식, 연옥, 성자의 숭배에서가 아니라 '복음'에서 발견했으며, '구원은 관습과 의식과 절차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얻어진다' 는 진리를 설파했다. 그는 최초의 종교개혁자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그들 중에는 후에 장 칼뱅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과 같은 기욤 파렐(Guillame Farel)도 있었다.

루터의 종교개혁 5백주년이라는 떠들썩한 행사보다는 교회의 근본인 성경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다시 종교개혁 정신인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Sola Scriptura)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극범 목사/총회 파송 프랑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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