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제 공동선교회(CSI) 제 40차 총회를 다녀와서

기독교 국제 공동선교회(CSI) 제 40차 총회를 다녀와서

[ 기고 ] 온세상에 신앙의 평화가 이룩되는 그날을 위해

김순권 목사
2017년 05월 10일(수) 11:07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기독교 국제 공동선교회(CSI, 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 제40차 총회가 체코 프라하에 있는 1천여년의 역사를 지닌 베네딕토 수도원내에 있는 아달버터(Adalbert)호텔에서 개최되었다.

CSI는 1975년 소련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노방 전도를 하다가 당시 소련 비밀경찰(KGB)에 의해 투옥되었던 죠지빈즈(George Vinz)목사를 돕기위해 조직된 선교기관이다. 미쏘 냉전시대인 당시에 소문으로 전해 듣게 된 스위스 취리히에서 CSI를 창설한 초대회장 한스스튀켈 베르거(Hans J.Stuckelberger) 스위스 개혁교회 소속 목사를 중심으로 루터교회 총회장, 스위스 개혁교회 총회장 그리고 가톨릭 추기경등 4명이 모임을 갖고 죠지 빈즈목사를 돕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고 긴급히 침묵의 시가행진 모금을 시작하였다.

그 행진에 5000명이 동참하였으며 가두모금도 미화 5만 달러가 모이게 되었다. 그 돈으로 제네바에 있는 국제 변호사협회를 통하여 변호를 맡아 수년간 법정투쟁 결과로 죠지 빈즈목사를 구출해 내는데 성공을 하였다. 그래서 CSI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1977년 제1차로 창립되어 금년 40차 총회까지 이른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소련뿐만 아니라 루마니아를 비롯한 공산국가에서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있는 크리스찬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여 루마니아에서 칼시우목사(정교회)등을 구출하면서 CSI를 국제 모임으로 확산하여 스위스를 비롯하여 미국, 독일(당시는 서독)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태리, 네덜란드, 영국등으로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한국이 포함되었다. 시작은 공산권 박해로 비롯하였으나 지금은 이슬람권으로 확대되어 광범위하게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독일이 동과 서로 나뉘어 있을 당시에는 CSI를 통하여 동서간 대화모임을 주선하기도 하였다. 소련이 동구권을 위성국가로 지배하던 시기에는 스탈린의 강제 인구 분산책으로 기독교 알메니안 수만명을 이슬람 국가 아제르바이잔의 한복판인 카라박으로 강제이주시켜서 이슬람들로부터 모진 박해를 받기도 한 그들을 위해 국제적으로 독립투쟁과 상당한 물자지원을 수송기를 전세내어 돕기도 하였다. 이슬람국가의 기독교 박해 지역인 아프리카 수단으로부터 남수단이 분리 독립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집트의 곱틱교회의 지원방안, 파키스탄과 이라크, 시리아를 향한 프로젝트를 다루었으며 남미 페루와 니카라과 그리고 스리랑카를 돕기로 결정을 하였다.

금번 40차 총회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필자는 CSI가 창립당시 사용한 고린도전서 12장 26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를 본문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한가족'임을 설교에서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어느 한나라가 신앙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 우리 모두의 아픔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한몸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시간도 기독교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고통을 받는 사례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그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이번 총회에도 옵서버로 참석하여 눈물겨운 그들의 박해 사례들을 간증할때는 모두가 울기도 하였다.

누구보다 이슬람권의 기독교박해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향이다. 이집트의 곱틱교회에서 예배중 이슬람들의 습격으로 불에타서 죽은 희생의 순교야말로 너무나 엄청난 충격이었다. CSI뿐만아니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평화가 이룩되는 그날을 위하여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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