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기고 ]

이봉호 목사
2017년 04월 18일(화) 10:10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완벽한 것은 없지만 순리는 있는 법이다.

교회 밖에서는 돈이면 만사 '오케이'된다 할지라도 교회에서는 아니다. 인간이 세상에 살면서 꼭 필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바로 돈(물질)이라고 하는 데에는 이해를 하나 '돈이 하나님 보다 앞설 수는 없다'는 것은 참 신앙인이라면 동의 할 것이다.

그런데 작금 이 땅의 교회 안에 물질적 위력을 과시하고, 돈이면 마치 구원도 살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듯한 모습이 중세시대 가톨릭의 타락상을 연상케 하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보아도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을 만한 그릇됨이 약함에도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많이 바치면 교회 안에서 은연중에 그분의 발언권이 세어지고, 교인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남으로 인해 어른 행세를 하는 예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항존 직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런 분이 당선되는 것도 '이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치부해야할지 조금은 의문점이 든다. 이런 분들이 교회 중직자가 되면 계속해서 교회의 문제를 만드는 주 요인이 되는 것도 교회들 안에 엄연한 현실로 존재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것 또한 성직을 감당하는 목회자의 잘못된 가르침과 목회자의 사고구조 속에 나온다. 이러한 경제적 논리와 물질관이 본인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아주 조금씩 그들의 생각으로 가치관으로 자리 잡은 탓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성직자를 매도할 맘은 추호도 없다.)

중세시대 수도사적인 삶이 아니라면 목회자든, 평신도든 현실을 살아감에 있어서 돈이 필요하다. 인간이 삶을 유지, 발전 시켜가고 문화의 틀을 형성해 가기 위해서는 돈이 절대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도가 넘는 느낌을 줄 때 사고가 나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진정한 헌금은 준비하고 정성을 담아야 한다. 내가 얼마를 드리고 받쳤든 그 '드림'에서 끝이 나야 한다. 내가 남들보다 많이 드렸다면 주님이 나에게 그만큼의 은혜와 복을 주셨다는 마음과 자세로 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다.

혹 내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작게 드렸거나 드리지 못했어도 그것으로 인해 사람의 눈치를 살피거나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과 헌금자의 신앙적 자세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특히 교회에서 헌금을 수납하고 관리하는 재정 부원들은 하나님의 돈을 내가 맡아서 관리 한다는 '청지기 자세'를 갖고 두렵고 떨림으로 감당해야 한다. 남에게 의심 받을 만한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고 더불어 교인들에게 고액 헌금자에 대해 은연중에라도 발설하고 치켜세우는 듯한 언행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곧 교회와 헌금자를 병들게 한다.)

인간이 생을 살아가는 전 생애 가운데는-특히 자본주의 세상에서-교회 안이든 교회 밖이든 돈이 있어야 밥도 먹고, 옷도 입고, 필요한 물품도 사야 한다.

한마디로 살아가고, 활동하는 전 과정 속에 돈이 꼭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신성한 교회에서는 물질관 혹은 경제관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우리에게 주어졌고, 이루고 졌다는 신앙적 자세가 확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합당하게 잘 사용 되어질 때 그 의미도 커질 것이다.

바라기는 헌금은 하나님께 드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듯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릴 목적으로 온 정성을 다해 바쳐 드려야할 것이다. 거듭 말씀 드리거니와 드렸어도 금액에 상관없이 나의 목소리를 내거나, 드려진 헌금 때문에 교회 안에서 나의 자리를 확보 하려는 마음을 가지거나, 그런 생각을 완전히 비울 때 하나님은 그분을 더 빛나고 값지게 써 주시리라 생각하며 돈(물질)이 하나님보다 앞서고, 돈이 직분을 세우는 지름길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이봉호 목사    새구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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