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현황 이해를 위한 교사 인식 조사 (下)/ 교사들, '도덕ㆍ윤리ㆍ청렴성' 높아

교회학교 현황 이해를 위한 교사 인식 조사 (下)/ 교사들, '도덕ㆍ윤리ㆍ청렴성' 높아

[ 기획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7년 04월 13일(목) 10:33

 5. 총회 공과와 관련한 내용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한 교회에서 교회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은 총회에서 발행하는 GPL(God's People, Light of the world)공과에 대해 알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PL공과와 관련해서 '총회 교육자원부가 펴낸 GPL 공과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89.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이들은 'GPL공과를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83.0%가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GPL공과를 사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8.8%가 '우리 총회가 만들었기 때문에'라고 응답해 사실상 총회에서 발행하는 공과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응답자의 24.5%가 '총회 공과의 내용과 질이 좋아서'라고 응답 한데 이어, '우리 교회에 잘 맞다고 생각되어서'(7.1%), '쉽고 재미있어서'(5.2%), '공과가 좋다고 소문남'(4.0%) 등으로 응답해 총회 발행 교재에 대한 신뢰성과 함께 내용면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사의 선택이 아닌 '그냥 교육 지도자가 총회 공과를 사용하자고 해서'라는 응답자도 24.5%에 달해 교육 지도자의 교재 선택이 중요함을 확인하게 된다.

한편 GPL공과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가 '총회 공과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2.5%가 '총회 공과를 사용하고 싶지만 교육지도자가 다른 공과를 사용하자고 해서', 31.3%가 '총회 공과가 있는지 잘 몰라서'라고 응답해 교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교재의 선택권이 교육 지도자에 있는 만큼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는 신학생 등을 대상으로한 홍보가 요구된다.

6. 일반 의식 설문
일반의식은 본보가 제100회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인식 조사한 내용을 동일하게 설문함으로서 교회 지도자(목사 장로)의 생각과 평신도가 중심인 교회학교 교사의 의식을 비교 분석할 수 있었다. 질문 내용이 기독교인들이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윤리적인 내용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기독인의 음주와 흡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교회학교 교사들은 '절대 안된다'는 의식이 강하다. 64.2%가 이같이 응답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31.2%에 이르렀으며, '해도 무방하다'는 응답자도 3.5% 있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총회 총대의 의견도 큰 차이가 없었다. 총회 총대의 64.5%가 '절대 안된다'고 응답해 교사 응답자와 0.3%p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에는 교사가 총대들에 비해 4.3%p 많은 반면에 '해도 무방하다'는 총대들이 0.6%p가 많았다.

기독인의 음주 흡연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결과를 점수(절대안된다 4점,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3점, 해도 무방하다 2점, 잘 모르겠다 1점)로 환산하면 평균 3.58점으로 높은 점수이다. 그러나 남성(3.51점)이 여성(3.60점)보다는 조금더 개방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많은 교사보다 젊은 교사 일수록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나 세태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의 동성애'에 대해서도 연령층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젊은층으로 갈수록 좀더 개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절대 안된다'고 응답자 97.2%가 응답했으며, '상황에 따라할 수 있다'가 1.1%이며, '해도무방하다'는 입장도 0.2% 있었다. 결과를 점수로 환산하면 평균 3.93점이며, 남성는 3.95점, 여자는 3.93점으로 나타났다.

동성애와 관련한 총회 총대도 96.6%가 절대 안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독교인의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교회 지도자격인 총회 총대들에 비해 교회학교 교사들이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응답자 중 72.1%가 '절대 안된다'고 응답한 반면에 총회 총대들은 64.1%가 '절대 안된다'고 응답해 8.0%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사 응답자의 경우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고 23.2%가 응답했으며, '해도 무방하다'에는 1.5%가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총회 총대들은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30.1%, '해도 무방하다' 1.5%가 응답했다.

교회학교 교사들은 인공유산에 대해서는 다른 윤리적인 문제에 비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의 인공유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교사의 58.5%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에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36.0%)와 '해도 무방하다'(2.2%)라고 응답해 인공유산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응답자가 38.2%에 달했다.

그러나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했던 결과에 비해 교사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총회 총대는 '절대 안된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45.4%로 절반에 못미쳤으며,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47.8%), '해도 무방하다'(2.0%)로 절반 정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교사보다 11.6%p 많다.

'기독교인의 업무상 청탁'에 대해서는 교회학교 교사들의 79.4%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 총회 총대(63.3%)들보다 13.3%p 높게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16.7%), '해도 무방하다'(0.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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