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었다가 살아나셨으니'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었다가 살아나셨으니'

[ 목양칼럼 ]

윤석원 목사
2017년 04월 13일(목) 10:27

우리는 고난주간을 보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먼저 우리는 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할 죄인이 바로 나였음을 깨닫고 나의 죄인 됨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이 죄인이 살 길이 없었음을 깨닫는 참회의 시간을 보냈으며, 저 십자가에 나 대신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달려 죽게 하심으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랑임을 깨닫고 그 사랑에 감격하게 하는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고난주간을 참회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으로 보내고 우리는 부활주일을 맞이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류의 구원을 위한 대속의 길을 열어 주셨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셨다. 그 십자가의 구속과 사랑으로 끝나지 않으시고 예수님은 죽으셨다가 다시 사셨다.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주님의 사역이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하셨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지만, 그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으시고 부활하셨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분명히 말한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 14:7~9) 십자가의 구속 사건으로 죄 사함 받은 자는 이제 더 이상 자기를 위하여 살지도 죽지도 않고 이제는 주님의 것으로 살게 된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우리의 주가 되기 위하여 다시 말해서 우리의 왕이 되시기 위하여 부활하셨다고 바울은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다.

그래서 마태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갈릴리에서 열한 제자와 갈릴리에 명하시던 산에서 만나실 때 제자들이 예수님을 뵈옵고 처음 대한 태도는 바로 '경배'였다. 경배는 왕에 대한 백성의 태도이다. 경배는 자신을 구원하신 분이 만유의 주님이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왕이 되셨음을 마음과 행동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경배하는 제자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라는 말씀으로 즉 왕의 권세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왕이 그의 백성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고자 하시는 뜻을 실현하기 위하여 즉 임마누엘을 실현하기 위하여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을 찾아오시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삶에 함께 하시고 친히 그들을 다스리시겠다는 선포이다. 그러기에 예수님 앞에서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단순히 구원의 감격과 기쁨 열정으로 사는 것만이 아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그분만 경배하며 사는 것이다. 이 경배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신다.(마 28:19~20) 예수님의 명령이 왕의 명령이다. 그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마음과 생각과 삶을 지배하며 사는 것이 신앙생활이요 부활의 감격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목회하면서 예수님이 그저 가르치라고만 하셨다면 목회가 좀 쉬울 것 같다.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이것이라고 가르치기만 하면 쉬울 것 같다. 그런데 왕이신 예수님은 그 명령들을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성도들이 그리고 가르치는 내 자신도 그 명령대로 살도록 지키게 해야 한다. 그것이 부활하셔서 나의 왕이신 예수님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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